[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한국은행이 4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향후 금리 행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통화위원회가 2ㆍ4분기 중 추가 금리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다만 일부에서는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내 추가 인하 전망이 우세하다. 한은이 향후 통화정책을 거시경제 리스크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힌 만큼 현 저상장 저물가 상황을 고려한다면 인하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2%대 경제성장 전망이 나올 정도로 향후 전망도 어두운 상황이다. 만장일치가 아닌 1명의 금통위원이 인하에 대한 소수의견을 개진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부진한 경기와 디플레이션 위협에 대해 통화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내비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를 망설이지 않을 것“이라면서 “성장률과 물가의 동반 하락 위험에 대응하기 위해 한은이 오는 5~6월 중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만약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9월 이후가 된다면 금리는 두 차례 인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외 경제상황을 고려할 때 7월 수정 경제전망에서 성장률 전망치가 2%대로 하향 조정될 전망”이라면서 “전망치 달성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6월에 추가 금리인하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동준 하나대투증권 연구원도 “한은 총재가 향후 우리 경제에 대해 잠재성장 수준이 예상된다고 밝혔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면서 “2ㆍ4분기 중 추가 기준금리 인하와 추경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에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박형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도 “금통위의 경기판단이 3월에 비해 긍정적으로 변했다”면서 금리 동결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정성욱 SK증권 애널리스트는 “민간부문의 자생적 회복력은 여전히 미약해 보이지만 정부의 상반기 재정 조기집행 감안 시 추가 금리인하의 필요충분조건이 형성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도 “비록 약하지만 지금의 회복세가 견지된다면 추가 인하는 없을 가능성이 크다”며 “추가 인하 필요성이 설득력을 얻으려면 통화당국은 이전의 금리 인하가 경기회복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한은은 현 금리 수준이 경기회복을 뒷받침하기에 충분하다는 입장이다.이주열 총재는 지난달 3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3월 기준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하면서 “경제가 애초 전망한 경로를 상당폭 밑돌 수 있어 성장 모멘텀을 뒷받침하려고 선제 대응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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