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송희기자 ] 승차 없이 1,2위에 자리하고 있는 두 팀이 맞붙는다. 어느 팀이 경기가 끝난 뒤 순위표 맨 윗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까?

1일 대구 시민야구장에서 열리는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시즌 첫 맞대결. 삼성은 장원삼을, 두산을 장원준을 선발로 예고했다.

거액 FA를 체결한 두 좌완 투수의 맞대결. 공교롭게도 두 선수 모두 상대팀에 약세를 보인다. 장원삼은 통산 두산전 33경기에 나와 10승 15패 4.3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은 9점대까지 치솟았다. 장원준은 통산 삼성전 38경기에 나와 10승 13패 4.57의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삼성 상대 평균자책점은 6.10으로 다소 높다.

장원삼-홍성흔(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장원삼-홍성흔(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두 투수가 상대팀만 만나면 고전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양 팀의 라인업에 두 투수의 천적이 존재하기 때문. 장원삼의 천적 홍성흔, 장원준의 천적 이승엽. 불혹의 나이에 접어든 타자들이 두 투수를 만나면 펄펄 날아다닌다.

홍성흔은 장원삼만 만나면 맹타를 휘둘렀다. 최근 3년간 20타수 9안타를 때려내며 0.450에 달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홈런이 4개나 되고, 삼진은 1개에 불과하다. 그야말로 천적. 홍성흔이 최근 5경기에서 21타수 5안타 타율 0.238로 부진하지만, 무시할 수 없는 상대 전적이다. 홍성흔의 앞뒤에 배치될 민병헌, 김현수, 양의지 등을 상대로도 피안타율이 높기 때문에 장원삼의 부담이 크다.

이승엽-장원준(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이승엽-장원준(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두산 베어스

장원준은 이승엽만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이승엽은 장원준을 상대로 최근 3년간 5타수 2안타 1사사구를 기록했다. 표본은 적지만, 안타 2개가 모두 홈런이다. 400홈런이라는 큰 목표가 있는 이승엽이 한 방을 노린다면, 장원준이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기가 힘들 수도 있다. 특히 장원준은 좌완임에도 불구하고 좌타자 상대로 피안타율이 높은 편. 삼성에는 이승엽을 필두로 강한 좌타자들이 많다. 좌타자들의 공세를 막는 것이 키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서로에게 약한 모습을 보인 두 투수가 중요한 경기에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최근 분위기만 놓고 본다면 장원준이 낫다. 장원준은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평균자책점 3.49을 기록 하고 있다. 이에 반해 장원삼은 4경기에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6.75로 다소 부진하다.

하지만 야구는 예상을 벗어나기에 짜릿한 법. 빅게임에 강한 장원삼이 반전의 호투로 1위를 탈환할지, 장원준이 삼성전 약세를 극복하고 1위를 수성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byyym360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