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기자]지난달 16개 시ㆍ도 가운데 절반인 8개 곳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내려 앉은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은 5개월째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세종시를 뺀 16개 시ㆍ도 가운데 4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때보다 하락한 곳은 모두 8곳으로 집계됐다.

16개 시·도별로 물가지수를 낸 1990년 이래 동시에 마이너스를 보인 지역 수로는 가장 많았다. 지금까지는 외환위기 후폭풍으로 경기가 얼어붙은 1999년 2월의 7곳이 최대였다. 4월 전국의 물가상승률은 0.4%다. 지난해 12월(0.8%) 0%대로 낮아진 이후 1~3월에 각각 0.8%, 0.5%, 0.4%로 둔화했다.

지난달 물가 하락 지역은 충북ㆍ전남(-0.4%), 전북(-0.3%), 대전ㆍ강원ㆍ경북(-0.2%), 광주ㆍ충남(-0.1%) 등이다. 충북과 전남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물가가 하락한 시ㆍ도의 수는 작년 12월 충남이 처음 -0.0%(소수점 뒤 둘째 자리 이후의 마이너스 숫자)를 찍은 다음에 2월 7곳, 3월 8곳으로 불어났다.

충남이 5개월 연속으로 최장이며 나머지 7곳도 마이너스로 내려앉은 이후 0%대로 올라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도 지역에서 대도시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광역시 중에서는 대전이 2월에, 광주가 3월에 각각 -0.0%를 보이며 마이너스 대열에 합류했다. 이들 지역을 둘러싼 충남은 5개월째, 전남은 3개월째 물가가 하락했다.

물가지수가 공표되는 30개 시ㆍ군 중에서는 지난달 18곳이 마이너스였다.

지난달 낙폭이 컸던 곳은 전북 남원(-0.6%), 경북 경주(-0.5%)였고 연속 하락기간으로는 충남 서산이 지난해 8월부터 9개월째로 가장 길었다.

이밖에 청주ㆍ충주ㆍ서산ㆍ목포ㆍ여수ㆍ순천(각 -0.4%)과 전주ㆍ원주(-0.3%), 강릉ㆍ안동(-0.2%), 춘천(-0.1%) 등에서도 물가가 하락했다.

경기도에서는 유일하게 의정부(-0.0%)가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이에 반해 16개 시·도 중 서울·인천(0.8%)과 부산(0.7%)이 0%대 후반의 상승률을 보였고 경기(0.4%)는 전국 평균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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