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百萬兆’전략 올부터 가시적 성과 3년 연속 美특허 종합평가 1위도
“ICT로 한국판 히든 챔피언을 육성해 일자리 창출에 나서겠다.”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연구개발의 메카인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을 이끌고 있는 김흥남<사진> 원장의 올해 경영목표다. 그 핵심은 중소기업의 ICT화 지원사업.
한국판 ‘히든 챔피언(숨은 강소기업)’ 육성방안으로 지난해 ‘백만조(百萬兆)’ 전략을 수립해 올해부터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백만조 전략은 중소기업 100(百)개 설립, 500개 기업지원으로 1만(萬)명 고용창출, 500개 기업당 20억원 매출로 1조(兆)원을 달성하겠다는 ETRI의 남다른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프로그램이다. 이미 ETRI 연구진이 자체 개발한 초소형 운영체제 기술을 이전받은 무선통신솔루션 전문회사 누리텔레콤이 인도 전력회사인 APDC로부터 25여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등 하나 둘 결실을 맺고 있다.
김 원장은 ‘현장 속에 답이 있다’는 경영 철학을 통해 ’1실 1기업 맞품형‘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ETRI의 한 개연구원이 한 개의 관련 중소기업을 밀착 지원하면서 가상연구소 역할을 수행한다.
김 원장은 “대전 대덕 본원과 서울 서초동에 운영하고 있는 ‘창업 공작소’의 경우, 3D 프린터 등의 장비를 사용해 언제든 아이디어를 시제품으로 만들어 볼 수 있다”며 “창업을 꿈꾸는 자는 누구든 환영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20여개가 넘는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장 가운데 드물게 연임에 성공, 2009년부터 6년째 ETRI를 이끌고 있다. 백만조 전략’처럼 ETRI가 위기에 처할 때마다 ‘ICT 국가대표론’ 등을 내세워 조직과 시스템 개혁에 공을 쏟았다. ICT 국가대표론은 ETRI이 정보통신(IT) 분야의 국가대표 연구기관을 넘어 ‘내일을 위한 상상(Imagination for Tomorrow)’을 지향하는 창조적 혁신기관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김 원장의 경영 이념의 하나이다.
김 원장이 올해 내건 캐치프레이즈는 ‘체인지 ETRI 1-1-1 운동’이다. ICT의 변화속도 답게 ETRI 연구원 한사람 한사람이 하나씩 불필요한 관행이나 습관을 버리고, 또 하나씩 변화시키자는 다짐이다.
김 원장은 임기 동안 ETRI을 3년간 연속 미국특허 종합평가 1위 자리에 올려놓았다. 특허강국인 미국 MIT나 스탠퍼드대, 독일의 프라운호퍼를 눌렀다. 3G 이동통신 표준특허로 대략 17개 기업으로부터 1000억원을 벌어 들인만큼 돈되는 특허보유에도 자신감을 보였다.
김 원장은 1956년 대구생으로 서울대 전자공학과(학사), 미국 벨 주립대 전산학(석사), 미국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전산학(박사)에서 학위를 받았다. 2010년부터 현재까지 대한임베디드공학회장을 맡고 있으며 한국통신학회 부회장, 한국지식재산학회 부회장,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으로 활동 중 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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