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JTBC가 오는 31일 정통탐사기획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를 첫방송한다. 종편에서는 유일한 정통 탐사기획프로그램이다.
이규연 탐사기획저널리스트는 28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의 이영돈 PD가 했던 탐사프로그램과는 연결성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규연 국장은 “‘이영돈 PD가 간다’는 프로그램이 쉽게 다가가는 측면은 있지만 우리 프로그램은 그와는 상관이 없다. 연장선이 아니다”면서 “우리는 좀 더 심층적이고 조금 더 진지하게 간다. 프로그램의 장르가 다르다”고 말했다.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소외된 이웃과 복지, 미래, 과학기술, 환경 등의 분야를 두루 심층 취재한다. 이 국장은 “시청률을 의식하지는 않나”는 질문에 “시청률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지만 호흡은 길게 가고, 취재의 검증절차도 더 엄격하게 할 것이다. 오히려 이런 것에 시청자 반응이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면서 “미국 PBS와 영국 BBC에도 좋은 탐사프로그램이 있다. 이런 프로그램처럼 우리도 일개인의 스타성에 의존하지 않는다. 그동안 스타를 동원한 프로그램이 많았다. 진행자의 능력과 PD의 취재력, 작가 등 만든 이의 능력을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요즘 더빙 연습도 하고 있지만 힘들더라. 멘트가 거칠더라도 밤새워서 한발 더 들어가 더 캐내보겠다”고 전했다.
그러니까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는 집요함, 뚝심 같은 걸로 승부하겠다는 것이다. 이 국장은 구체적인 방법론을 묻는 질문에는 “뾰족한 방법론은 없다. 기자 생활을 하면서 원칙과 철칙이 있다. 악에 대해, 옳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는 하되, 악 자체를 규정짓지는 말라는 개인적인 철학이 있다. 마음속으로는 분노, 고발하려는 마음은 있지만 그것을 활자화, 영상화시킬 때는 조심해야한다는 철칙이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문제를 던지고 찾고, 맞니? 틀리니? 해결방법이 있니? 없니? 라고 질문을 던진다. 악을 규정하고 완전히 답을 얻는 것 우리가 하려는 것이 아니다. 무엇에 대해 공분해야 되는지, 이걸 해소하기 위해 어떤마음과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를 묻는 거다. 그래서 우리는 ‘검증’과 ‘대안‘을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일본의 유명한 탐사전문가와 이메일 인터뷰를 하면서 ‘뭘 위해 탐사하느냐’고 묻자 그 분이 정의보다 더 중요한 것은 호기심이라고 했다. 제가 소외된 이웃에 대해 입장을 갖는다고 해도 PD와 제작진이 좋은 소재를 찾지 못하면 좋은 것을 못만든다고 생각한다. 1회에 나갈 김신혜편도 보험금을 노리고아버지를 살해한 매정한 딸로서 억울함에 대한 검증이 있다. 300명을 인터뷰했다. 무죄라 추정할만한 근거도 나온다. 이전에 김신혜 사건을 다룬 것과는 다르게 접근할 것이다. 10년 감옥 생활한 사람의 다른 심리도 보여준다“고 말했다. 2번째로 방송될 가출 청소년편은 빠져나올 수 없는 고립감 등을 다룰 예정이다.
이 국장은 앞으로 다루고 싶은 아이템에 대해 ”백두산 화산폭발설도 다루고 싶고, 왜 정치인,국희의원만 되면 특권의식을 가질까 라는 문제도 다루고 싶다. 보편적인 호기심이다. 나는 이미지 맵을 가지고 보관하는 습관이 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멘트와 문구,사진을 보관하는데, 이 범위가 넓은 편이다“고 했다.
이 국장은 “신문기자 시절 농구선수 박승일의 루게릭병 투병과정을 내러티브 저널리즘으로 쓸때 내부적으로도 논란이 있었다. 이게 소설이지 기사냐는 말들이 있었지만 이제는 보편화됐다. 교양 예능 보도가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령 ‘비정상회담‘은 예능인 것 같은데, 시의성도 있고 울림도 있어 보도 프로그램으로 분류해도 되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 국장은 또 “호기심이 있고 또 사람들이 중대하게 생각하는 영역이라면, 사회적인 문제와 맞닿아있다면 무엇이건 방식에 구애받지 않고 다룰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규연 탐사저널리스느는 JTBC 초대 보도국장과 중앙일보 탐사기획팀장, 탐사기획에디터를 역임하고, 2005년 한국인 최초로 미국탐사보도협회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대한민국 탐사보도의 시작을 알린 ‘난곡 리포트’와 ‘농구선수 박승일의 루게릭병 투병과정을 집중조명한 ‘루게릭 눈으로 쓰다‘ 보도로 한국기자상을 두차례 수상한 탐사보도 전문가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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