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부산의 한 동네 병원 의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이 드는 환자를 진료한 후 자신의 지식과 직감대로 대처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의사의 기지는 부산 지역으로 메르스가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며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이 의사의 지혜로운 메르스 대처는 부산경찰이 페이스북에 올린 감사글을 통해 더욱 알려졌다.
부산경찰이 감사를 표시한 개원의사는 사하구 괴정동에 위치한 ‘임홍섭내과의원’의 임홍섭 원장이다.
부산경찰은 해당 글을 통해 “현재 자택 격리 중인 임 원장님은 병원을 기피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본다며 일선에서 일하고 있는 동료의사들이 고생이라는 말씀을 전했다”며 “의사의 책무를 다해주신 임홍섭 원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전국의 일선 의료기관에서 묵묵히 환자 곁에 함께해주시는 의료진들께 응원을 보낸다”고 말했다.
지난 3일 60대의 한 환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며 고열로 임홍섭내과의원을 찾았다.
이에 임 원장은 환자에게 최근에 다녀온 병원을 물어봤고, 이 환자가 삼성서울병원을 방문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환자의 메르스 감염을 의심한 임 원장은 이 환자에게 대학병원 응급실을 찾아가라고 권유하면서 예방조치를 당부했다.
임 원장이 60대 메르스 환자에게 당부한 것은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말 것 ▲택시를 타면 차량번호와 기사 이름을 외워둘 것 ▲병원에 도착하면 외래진료실을 거치지 말고 응급실로 곧장 갈 것 등 세 가지였다.
임 원장은 곧장 보건소에 연락해 환자를 신고했지만 보건소는 매뉴얼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구급차를 지원하지 않았다.
결국 이 환자는 지난 6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아 81번째 환자가 됐다.
이 환자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자 임 원장은 신속하게 병원 휴진에 들어갔으며 지난 6일부터 자택 격리중이다..
당시 상황에 대해 임 원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메르스로 의심했을 뿐 나도 확신하진 못했다”면서도 “이상하게 그냥 보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임 원장은 현재의 메르스 대응법에 보완이 필요하다고 조언하면서 “의사가 메르스를 의심한다면 기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좀 더 유연하게 검사가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이런 질병은 다소 과잉 대응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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