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폐렴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면 숨어있는 환자가 더 나올 수는 있지만, 학원도 안가고 학교도 안가는 것은 지나치다.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집중 치료기관으로 지정된 대전 충남대병원에서 현재 10명의 확진 환자를 치료하느라 밤낮이 없는 김연숙<사진> 감염내과 교수는 11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김 교수는 지난달 30일부터 대전지역 첫 확진자를 받은 후 13일째 메르스 사선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메르스가 확산될 것으로 보는가.

▶정부가 총력 대응하면서 상황이 호전되고 있다. 다만, 해당 병원 공개를 좀 더 일찍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지 않다. 대전지역 첫 확진자도 대전 대청병원에서 일주일 입원했다가 건양대병원으로 옮긴 후 이틀만에 보건소에서 연락와서 확인됐다. 특히 숨어있는 환자가 문제다. 폐렴환자 전수조사에서 숨어있던 확진자가 많이 나올 수 있다. 페렴조사 결과가 걸린다는 점을 감안, 당분간 확진자가 계속 나올 수 있다.

-확산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현장에서는 조금이라도 의심되면 1인실에서 격리ㆍ입원하고 있다. 확산이 커진 이유는 첫 환자의 확진이 늦어진 것도 있고 정부측에서 이런 접촉자를 세심하게 전수조사를 해내지 못했던 것도 있지만 가장 기본적으로 우리 의료 시스템이 문제다. 대부분 다인실에 있다보니 확산이 커질 수 밖에 없다. 미국에서 다인실 개념이 없다. 첫 번째 환자가 일인실에 입원했다면 이렇게 확산되지 않았을 것이다.

-국민들이 불안해할 정도의 메르스가 무서운 병인가.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봐야겠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치사율이 38%~40%로 보고됐지만 치료 경험이 축적되면 치사율도 낮아질 것이다. 메르스에 대한 지나치게 공포를 가질 필요는 없다. 학원도 안가고 학교도 휴업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생각이다.

-10일 정부가 충남대를 메르스 집중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집중치료기관이 하는 일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확진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받아서 치료하는 것이다.

-환자들에게 메르스를 감염된 의료진들도 있다. 무섭지 않나.

▶보호장구만 완전히 하면 괜찮다. 그동안은 무방비로 노출됐기 때문에 일부 의료진이 감염되었던 것이다. 환자가 감염자인지도 모른 상태이었지만 현재는 상황이 다르다.

-어떻게 진료를 하고 있는가. ▶항바이러스제나 항균제만 써서 치료하는 것은 아니다. 환자들이 필요한 그밖의 대중요법을 같이 병행하고 있다. 메르스 바이러스만 치료하는 약은 없는 상황에서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약제를 써서 치료하고 있다.

-현재 치료 중인 10명의 환자는 어떻게 감염되었나. ▶대전에서 첫 확진된 사람은 평택성모병원에서 노출됐다. 이 환자가 대전 대청병원(5월 22~28일)을 거쳐 건양대병원(5월 28~30일)으로 옮기면서 8명에게 노출시켰다. 나머지 1명은 서울삼성병원에서 노출된 환자다.

-증상은 어떤가. ▶나이가 많고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은 중증으로 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연령대가 고령이 아닌 환자나 기저질환이 없는 경우, 회복하고 있다. 첫 환자는 5월 30일 입원한 환자는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환자들은 지난 5일이나 6일 입원해 당분간 경과를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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