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제한폭 ±30% 확대 시행 첫날 개장직후 잠시 요동…곧 진정세 찾아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17년만에 국내 주식시장의 가격제한폭이 종전 ±15%에서 ±30%로 확대된 가운데 시행 첫날인 15일 종전 가격제한폭을 넘어 급등락하는 종목이 속출했다.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1%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주식투자로 하루에도 30% 정도의 투자 수익과 손실을 기록할 수 있게 됐다.
가격제한폭 확대 첫 상한가 터치는 유가증권시장에서 나왔다. 전거래일보다 7.62% 상승한 1200원에 거래를 시작한 태양금속 우선주는 이날 오전 9시7분쯤 확대된 가격제한폭인 1445원까지 치솟았다. 전거래일 대비 29.60% 급등한 것이다.
코스닥 종목인 제주반도체 주가도 개장 직후 9390원까지 치솟으며 하루동안 29.52%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외에 GT&T, 삼영홀딩스, 대원전선 우선주, 로체시스템즈, 비츠로테크, 동부라이텍 등이 장중 20% 넘게 급등하기도 했다.
종전 가격제한폭보다 더 큰 하락폭을 기록한 종목도 나왔다. 헬스케어종목인 솔고바이오의 주가는 유상증자 소식에 장중 579원까지 급락하며 전거래일대비 22.49% 떨어졌다. 에너지솔루션과 루보도 장중 전거래일보다 16% 이상 하락하기도 했다.
특히 신용잔고가 높은 종목은 하락세가 큰 편이었다. 신용잔고가 높은 종목으로 지목된 산성앨엔에스는 장중 8.93% 떨어지기도 했다.
개장 직후 요동쳤던 개별 종목 주가 변동은 시간이 흐르면서 진정됐다. 오전 10시20분 현재 종전 가격제한폭을 웃도는 상승세를 나타낸 종목은 열개 남짓인 반면 종전 가격제한폭보다 더 떨어진 종목은 없었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전략팀장은 "15% 이상 가격이 움직인 종목이 거의 없다는 점에서 가격제한폭 확대 자체가 지수를 움직이거나 시장변동성을 키우는 직접적인 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는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이 부각된 가운데 16~17일 미국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를 앞두고 약세를 나타냈다. 개장 직후 0.90%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관망세 속에서 주식 매도세가 잦아들면서 오전 10시20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0.23%(4.82포인트) 내린 2047.35를 기록했다.
개인투자자 참여도가 높은 코스닥 시장은 개장 직후 1.00% 하락했다가 급락 종목들이 하락폭을 줄이면서 상승반전, 전거래일보다 0.33%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편 가격제한폭 완화 첫날, 현대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이 증권사의 HTS를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큰 혼선을 빚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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