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와 가뭄 극복 관련한 추가경정예산 편성안을 발표함에 따라 금융ㆍ유통ㆍ건설ㆍ증권 업종의 주가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증권은 “메르스 사태 확산으로 내수시장이 급격히 무너질 것을 우려한 통화당국이 지난 6월 전격 금리인하를 단행했지만,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는 여전히 낮다”며 “최근 2개월 연속 살아나던 소비자심리지수(CCSI)도 지난 6월 전월비 6포인트나 급락해 2012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기준선을 하회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정부가 올해 11조8000억원 규모의 추경을 포함해 총 22조원대의 재정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하면서 메르스 확산과 가뭄으로 인한 경기침체 방어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3년 추경을 편성했을 때 1900선까지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가 한 달 동안 2000포인트까지 상승했다”며 “기준금리가 올해들어 두 번 인하된 상황에서 추경을 편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단발성 이상의 효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동휴 신영증권 연구원도 “과거 정부의 추경발표 이후 3개월 코스피 수익률을 보면 총 11번 중 7번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추경은 코스피 지수 상승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연구원은 “업종별로는 유통, 자동차, 은행의 코스피 대비 평균 수익률이 5.1%로 양호했다”며 “추경 확정 이후 이들 업종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택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정부의 재정투입은 의료기관과 농가, 농산물 유통에 우선적으로 자금이 지원될 것“이라며 ”메르스·가뭄과 관계가 있는 금융·유통·건설 등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주도 추경발표 전인 6월 중순부터 눈에 띄는 오름세를 보이다가 그리스 사태로 주춤거렸으나 다시 추경 수혜업종으로 부각될 전망이다.

박세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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