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출범으로 하나된 ‘진짜부부’화제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지난 24일 KB손해보험 출범식에서 “이제 우리는 한 가족이 되었습니다. 손해보험도 오늘부터는 KB라는 이름으로 한 팀이 되어 주인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변화를 이끌어 달라”고 말했다. 윤 회장의 “한 가족”이라는 말 한 마디에 가슴이 뭉클해진 이들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KB국민은행 내외동지점 이예은 대리와 KB손해보험 부산보상센터 창원보상팀 손영진 대리 부부, 그리고 KB국민은행 진영지점 김민아 계장과 KB손해보험 부산보상센터 진주보상팀 이동우 대리 부부는 KB손해보험 출범으로 한 가족이 된 ‘진짜 부부’여서 감회가 남다르다고 한다. 결혼 8년차의 이예은-손영진 부부는 중학교 동창 사이다. 중학교 3학년 때 교환 일기를 주고받을 정도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던 이들은 이후 10년 동안 서로의 안부를 전해들을 뿐 교류가 없었다. 이들이 다시 만나게 된 것은 스물여섯 살 때 손 대리가 LIG손해보험에 입사한 후. 예전에 알고 있었던 메일로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취했는데 알고 보니 이 대리가 바로 옆 건물의 KB국민은행에 근무하고 있었던 것. 그렇게 KB국민은행과 LIG손해보험의 연애를 자연스럽게 시작됐고, 이들은 2년 후인 2008년 결혼에 골인했다.
결혼 4년차의 김민아-이동우 부부는 같은 버스를 타고 출근하는 사이였다. 당시 김 계장이 근무하던 KB국민은행 내외동지점 옆의 옆 건물이 LIG손해보험이었다. 선남선녀는 매일 아침 만나는 서로를 관심 있게 지켜보았고, 먼저 건물로 향하는 김 계장이 KB국민은행 직원이라는 것을 알게 된 이 대리는 자신의 신분을 알리기 위해 한 동안 버스에서조차 LIG손해보험 사원증을 걸고 다녔다고 한다.
이예은-손영진 부부와 김민아-이동우 부부는 마치 데칼코마니를 보는 듯 비슷한 환경과 사연, 인연도 깊다고 한다. 이예은 대리와 김민아 계장은 같은 대학교 선후배 사이로 작년 한 달 동안 같은 지점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손영진 대리와 이동우 대리는 둘 다 손해사정사로 같은 센터에 근무하는 선후배 사이다. 후배인 이동우 대리는 결혼을 결심할 때 비슷한 처지의 선배인 손영진 대리에게 조언을 구하기도 했는데, 당시 손영진 대리의 대답은 아주 간단했다고 한다. “KB국민은행 다닌다고? 무조건 잡아!”
보통 결혼식 때 남편의 은사나 상사가 주례를 서는 것과 달리 두 부부는 신부 측 지점장이 주례를 선 것도 이채롭다. 두 부부 모두 신부 측이 주례를 본 게 신기하다고 묻자 두 남편은 동시에 “나중에 KB가 LIG손해보험을 인수할 걸 미리 내다본 결정이었다”며 웃었다.
KB금융그룹의 새 식구가 된 남편들은 “KB의 일원이 되면서 부부 사이가 더욱 돈독해진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가정 내에서야 당연히 그렇지만, 왠지 바깥 생활에서도 단단한 끈으로 연결된 느낌이랄까요. 부부 간의 애정에다가 동지애까지 생겼으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요”라고 웃는다.
‘KB 가족’이 되면서 서로의 일에 대한 이해의 폭도 예전보다 커졌다고 한다. 아내들은 ‘회사가 왜 이렇게 일을 많이 시키느냐’는 잔소리가 줄었고, 남편들은 가사를 분담하며 적극적인 외조에 나서고 있다고.
지난 24일 KB손해보험 출범으로 모두 ‘스타비(*b)’ 배지를 달고 출근길에 오르는 두 부부는 “부부가 결혼하면 서로 이해하고 융화하면서 진정한 가족으로 성장하듯, KB손해보험 역시 다른 계열사와 서로 격려하고 협조하면서 KB금융그룹의 가족으로서 성장하고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석희 기자/
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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