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서울 시내면세점 신규 사업자 선정의 핵심 잣대로 ‘상생’이 떠오르면서 SK네트웍스가 이번 입찰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23년간 쌓인 면세점 운영 노하우, 적정한 매장규모, 동대문이라는 입지 등을 경쟁력으로 갖춘 SK네트웍스는 중소기업은 물론 동대문 지역과의 ‘더불어 삶’을 계획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신규 시내면세점 입지로 선정한 ‘케레스타’가 위치해 있는 동대문은 이번 입찰전의 최대 격전지다. SK네트웍스를 비롯해 총 7개 기업이 후보지로 선정했을 정도다.
한국 패션 산업의 중심지로 최고의 한류 쇼핑 환경을 제공하는 동대문은 문화, 관광, 식도락, 교통, 숙박 등 외국인 관광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풍부한 문화관광 콘텐츠와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다. 덕분에 연 평균 500만명에 달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다녀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면세점은 한 곳도 없다. 너도나도 군침을 흘릴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SK네트웍스는 면세점과 기존 상권이 윈-윈할 수 있도록 동대문 지역 관광 콘텐츠의 외연을 넓히기 위한 상세한 투자계획을 내놨다. 총 4500억~5500억원 규모의 투자계획 중 여기에 들어가는 금액은 2000억~3000억원에 이른다.
세부적으로 보면 1만명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아레나 공연장 등을 세우고,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국내 최대 규모의 미디어 파사드를 조성해 문화관광 인프라 구축에 힘쓸 계획이다. 또 600억원의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를 조성함으로써 동대문 패션 산업을 활성화해 K-패션의 글로벌 명품화를 적극 선도하겠다는 의욕적인 계획도 세웠다. 동대문 지역 신진 디자이너 발굴ㆍ육성에도 적극 나서 동대문 패션 브랜드와 DDP 신진 디자이너 상품의 면세점 입점도 지원할 예정이다.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한 주변 상권과의 ‘스마트 상생’ 전략도 눈에 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대형 쇼핑몰에만 국한되지 않고 전통 재래시장과 주변 상인에까지 이르게 하기 위해, 시공의 제약을 뛰어넘는 ICT 기술을 통해 상생의 범위를 최대로 확장하겠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면세점과 DDP, 동대문 주변상권을 모바일 네트워크로 연계한 ‘모바일 원패스’ 서비스를 구축함으로써 면세점 고객에게 동대문 상권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평화시장 등 재래 시장과의 동반 성장을 꾀할 예정이다. 또 자금과 마케팅 역량이 부족한 영세사업자들에게는 비용 없이 홍보 채널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관리 및 운영 지원도 할 방침이다.
이러한 상생 방안을 통해 SK네트웍스는 오는 2020년에는 동대문 지역 관광객 330만명을 추가 유치하고, 3만3000명의 고용을 창출하며, 3조4000억원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역상권을 넘어선 중소기업과의 상생 전략 역시 세워졌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신규 면세점에서 국내 최대규모인 2000평 이상의 프리미엄 K브랜드 전용매장을 구축, 역량있는 국산 브랜드를 입점시켜 ‘메이드 인 코리아(Made in Korea)’ 브랜드를 발굴할 계획이다.
실제로 SK네트웍스는 현재 운영중인 워커힐 면세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100여개의 국산 브랜드 중 쿠쿠, 비디비치, 세라 등 약 20여개 브랜드를 면세업계 최초로 발굴ㆍ입점시켜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해가는 발판을 제공한 바 있다. 워커힐 면세점의 국산품 판매 비중도 타 면세점에 비해 높은 54%에 이른다. 또 시내면세점 후보업체 중 유일하게 중소기업청과 공식협력 관계를 체결, 중소기업우수혁신제품의 해외판로 개척, 제품개발 비용 지원, 면세점 내 중소기업 상품 전용관 ‘아임쇼핑’ 등의 장기적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는 동대문 지역경제 활성화 및 상생발전을 위해 일회성 지원이 아닌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협력과 투자를 통해 선순환 동반성장 시스템을 구축해 동대문 지역이 패션ㆍ문화ㆍ쇼핑이 어우러지는 아시아의 브로드웨이와 같은 새로운 관광타운으로 발전해갈 수 있도록 선도해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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