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연말에 손시 과다 반영으로 실적이 급변하는 기업에 대한 회계 감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4분기 영업이익이 반복해서 급락하거나 급등하는 기업을 심사감리 대상으로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사업보고서의 연간 재무제표에만 포함돼 별도로 공시되지 않는 4분기 실적을 따로 명시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 사이에는 1∼3분기에 반영을 미뤘던 손실 등을 연말 사업보고서에 몰아서 회계 처리하는 관행이 만연했다.
실제로 금감원이 1483개 상장사의 최근 3년간 분기 실적을 비교한 결과, 1∼3분기 평균 영업이익이 4분기 들어 급감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2012년 1∼3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117억원이었으나 4분기에 99억원으로 줄었고 2013년에는 119억원에서 93억원으로, 작년에는 107억원에서 91억원으로 줄었다.
3년 평균을 내니 영업이익이 1∼3분기 114억원에서 4분기 94억원으로 20억원 정도 감소했다.
반면, 매출액은 거의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증가했다. 3년 평균 1∼3분기 매출액은 2천104억원이었고, 4분기에는 2천124억원으로 21억원 늘었다.
이 같은 현상은 금융회사에서 더 심각하게 나타났다. 최근 3년간 금융회사 70개사(비상장사 46개사 포함)의 1∼3분기 평균 영업이익은 553억원이었으나 4분기 268억원으로 265억원이 줄어들었다.
반면 같은 기간 매출액 평균은 1∼3분기 4692억원에서 4분기 4748억원으로 56억원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4분기 이익이 급격히 감소하는 원인으로 계절적 요인이나 분할·합병 등 구조조정 등을 들 수도 있지만 매출액 추세 변동 없이 영업이익만 급감한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기 위해 감사인들에게 분·반기 보고서를 주의 깊게 검토하라고 전달했다”며 “ 국제회계기준(IFRS)를 정한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C)에 4분기실적을 별도로 공시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환 기자 /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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