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천예선 기자]도요타자동차가 올해 한국에서 1만5000대를 판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요타자동차 일본 본사의 아와무라 히로아키(사진) 동아시아 오세아니아부 부장은 1일 나고야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도요타와 렉서스 브랜드를 합쳐 하이브리드 모델을 8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전체 판매량 가운데 하이브리드 비중이 56%가 되는 것”이라며 “일본을 포함해 세계 시장에서 한국의 하이브리드 판매 비중이 가장 많다”고 강조했다.

아와무라 부장의 발언을 역산하면 올해 도요타와 렉서스가 한국에서 판매하려는 전체 목표치는 1만5000대라는 계산이 나온다. 이는 지난해 판매량(1만3304대) 대비 13% 증가한 것이다. 그동안 도요타가 독일 디젤차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엔저와 친환경차를 무기로 국내 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국 시장 전략에 대해 그는 “디젤보다 하이브리드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볼륨을 늘려 1위가 되는 것보다 한국 고객들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디젤 모델 출시 계획과 관련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도 “마쓰다나 BMW와 제휴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디젤 등 새로운 모델을 출시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NX200t와 같은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 모델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요타가 지난 3년간 세계 판매 1위이지만 올해 폭스바겐에게 추월 당할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서는 “도요타 요시다 사장은 전혀 상관하지 않고 있다”며 “‘연륜경영’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연륜경영이란 나무가 조금씩 커가는 것처럼 착실하게 조금씩 성장해 나가자는 의미다.

아와무라 부장은 이날 가슴에 도요타자동차의 최초 기업 배지를 달고 나왔다. 그는 “1987년 신입사원 때 받은 배지”라며 “모든 사원이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창업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도요타의 노력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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