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실적발표로 불확실성 해소 원화가치 하락이 회복 동력 중소 성장주 → 대형 가치주 이동 전문가 “수출업종 중심 비중확대”

부진했던 대형주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다.

2분기 실적 발표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특히 환율 효과가 더해져 이제는 대형주 상승을 염두에 둔 시장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무엇보다 원화가치 하락은 대형주의 회복을 이끄는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수출 업종 중심의 비중 확대를 주문하고 있다. 반면 9월 중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앞두고, 밸류에이션이 높아진 중소형주에 대한 회피 심리는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이달들어서도 대형주에 비해 중소형 및 코스닥 지수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까지 대형주는 -0.46%를 기록한데 반해 중형주 0.97%, 소형주 0.89%, 코스닥 0.69%를 나타냈다.

하지만 수익률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전문가들은 앞다퉈 시장의 관심이 중소형ㆍ성장주에서 대형주ㆍ가치주로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유안타증권은 국내 증시의 패러다임이 중ㆍ소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민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부터 코스닥 대비 코스피의 상대 강도 강화가 시작됐다”며 “모간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은 이미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진행 중이고 코스피도 단기적으로는 증시 변동성 확대, 중장기적으로는 금리 상승에 힘입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오는 9월 중순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를 앞두고 불안감이 시장을 흔들고 있다”며 “그동안 높은 밸류에이션을 받던 주식에 대한 회피 심리가 커졌고, 또 다른 한편에서는 가격 메리트가 부각된 대형주에 대한 심리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8월에는 변동성이 높아진 기존 주도주 및 중소형주보다 대형 가치주 중심의 종목 선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높은 변동성의 회피 수단으로 대형주 선호가 늘어날 수 있고, 대형주와 기존 주도주(코스닥 종목과 중소형주) 간 수익률 격차도 대형주로의 순환 가능성을 높인다는 분석이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8월 포트폴리오 전략은 상대적 방어에 주력해야한다”면서 “중소형주보다는 대형주에 우위를 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소형주에 대해서는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른다. 변준호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8월 중소형주의 2분기 실적이 본격화되는 만큼 중소형주와 코스닥 종목은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변 연구원은 “대형주는 2분기 실적 윤곽이 어느 정도 드러난 반면 중·소형주는 실적 확인이 필요한 만큼 기존 모멘텀 투자 전략에 의존하는건 위험할 수 있다”며 “원화약세 수혜주, 원자재 약세 수혜주, 배당주, 낙폭과대주, 어닝서프라이즈 예상주, 밸류 저점매력주, 지배구조 관련 수혜주 등이 관심 테마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토러스투자증권도 2분기 실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중소형주의 경우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 중소형주의 이익 성장세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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