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 H스포츠=김주현기자 ] 올해 여름, 연예계는 뜨거웠다. 특히 가요계에 불어온 걸그룹 열풍은 '걸그룹 대전'이라는 이름을 만들었고 소녀시대, 원더걸스 등 대형 가수의 컴백에 이목이 집중된 것은 물론 데뷔를 앞두고 있거나 막 데뷔한 걸그룹도 많다. 아이돌 명가 DSP미디어의 새로운 신인 에이프릴과 마루기획의 마이비, 티아라 여동생이라는 다이아까지 데뷔를 앞두고 있다. 여름퀸 씨스타와 대세로 떠오른 AOA 그리고 걸스데이, '완전 미쳤네'로 돌아온 티아라까지 수많은 걸그룹이 '걸그룹 대전' 속에서 나름의 포지션을 구축했다. 앞에서 언급한 소녀시대와 원더걸스는 그들이 왜 정상인지 다시 한 번 증명해내는 자리였고, 씨스타와 AOA, 걸스데이는 중독성 있는 노래와 안무로 대중들을 사로잡았다. 그런데 아마도 걸그룹 대전 속 의외의 승자는 마마무와 여자친구일 것이다. 마마무는 자극적인 노출 없이 '실력'이라는 콘텐츠로 주목을 받아 그들의 첫 팬미팅을 매진시키는 것도 모자라 공연을 1회 더 추가하는 기염을 토했으며 '청순 걸그룹'의 계보를 잇는 여자친구 역시 소녀다운 노래와 춤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걸그룹 대전'이라는 무시무시한 이름이 붙은 만큼 대형 기획사의 우세가 압도적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복병은 '소형 기획사의 콘텐츠'였다. 마마무와 여자친구의 성공이 그 증거일 것이다. 레인보우브릿지월드와 쏘스뮤직은 가요계에서 크게 주목할 만한 소속사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음악이 성공한다'는 가장 기본적인 공식을 그들 나름의 방법으로 풀어나간 것이다. 여기에 섹시퀸 현아가 '잘나가서 그래'로 출격해 "역시 현아"라는 말을 들었고, 청순 걸그룹의 대표주자 러블리즈가 티저 이미지를 한 장씩 공개하며 컴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에이핑크는 그들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고 FNC에선 주니엘이, 제니스콘텐츠미디어에선 워너비가 등장했다. 보이그룹이 주를 이뤘던 가요계에서 분명히 주목할 부분이다.

끝이 아니다. '쇼미더머니'가 뜨거운 관심 속 막을 내린 이후, '언프리티랩스타2'가 출격을 알렸다. 금요일 밤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출연진도 어마어마하다. 산이(San E)가 진행을 맡고 원더걸스의 유빈, 씨스타 효린을 비롯해 길미, 캐스퍼. 예지, 키디비, 안수민, 문수아 등이 출연한다. 수많은 보도자료는 물론 팬들까지 '언랩2'에 대한 기대감을 감추고 있지 않으니 그 파장이 어마어마할 것으로 보인다. '언랩1'에 출연했던 제시와 치타, 지민 등이 각자의 자리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언랩2' 역시 성공가도를 달릴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가요계는 '여성시대'다. 초여름부터 시작된 걸그룹 대전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수많은 걸그룹이 서로 윈윈하며 각자의 포지션을 굳히고 다채로운 음악과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그 의의가 있다. 섹시 콘셉트, 발랄 콘셉트에서 이제는 청순 콘셉트로 넘어간 것도 짚어볼 만한 포인트다. 흐름에 따라가면서도 그룹의 색깔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가요계의 '여성시대'를 응원한다. <사진1> 마이비, 에이프릴 ⓒ마루기획, H스포츠DB (홍성호기자) <사진2> 마마무, 여자친구 ⓒRBW, 쏘스뮤직 제공 <사진3> CJ E&M 제공 kjkj803@hsport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