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 57년 역사를 자랑하는 피카디리 극장이 CGV 간판을 달고 새롭게 출범한다.
㈜피카디리극장은 영화관 운영업계 1위인 CJ CGV와 서울 종로 3가 피카디리 극장에 대해 ‘15년 장기임대 계약에 대한 상호 책임있는 협약’을 지난 8월 28일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피카디리극장이 위치한 종로거리도 새로운 종합문화미디어 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현재 피카디리 극장은 롯데시네마와의 협약에 따라 ‘롯데시네마 피카디리’ 극장으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달 28일 CGV와 새롭게 ‘15년 장기임대 계약을 위한 상호 책임있는 협약’을 체결했다. 이 협약을 토대로 ㈜피카디리극장과 CGV는 10월 전까지 본 계약을 체결하고, 피카디리극장을 CGV 스타일의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통해 종합미디어 콘텐츠 공간을 겸비한 새로운 극장 공간으로 탈바꿈시킬 예정이다.
피카디리 극장은 1958년 반도 극장으로 출발해 1962년 피카디리로 이름을 변경, 50년 전통을 가진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영화관 중 하나다. 피카디리극장과 CGV는 중국과 일본 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 점차 늘어가고 있는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명동과 인사동 그리고 종로의 관광 문화 벨트 조성에 새 단장한 피카디리 극장이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승표 ㈜피카디리극장 총괄부회장은 “현재 극장 관람객이 연간 60~70만에 이르고 있지만 향후 새롭게 CGV극장으로 재탄생하면 100만 명 정도가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를 통해 과거 보수적인 종로거리 주위가 새로운 종합문화미디어 콘텐츠 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