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서울대 입시 전형 가운데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 입학한 학생들의 졸업 점수가 가장 높았다.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강은희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2009~2011학번 졸업생 3654명 중 지역균형선발 전형으로들어온 학생들의 입학 후 첫학기 성적(4.3점 만점)은 평균 3.62점, 졸업 성적은 3.43점으로 입시 전형을 통틀어 가장 높았다. 수시 특기자 전형의 첫학기 성적은 3.55점, 졸업성적은 3.42점이었다. 정시 일반 전형은 각 3.48점, 3.37점이었다.
반면 기회균형선발 전형의 경우 첫학기 성적이 3.51점으로 정시 일반전형보다 높았지만 졸업성적은 3.25점으로 떨어져 하락폭이 제일 컸다.
지역균형이나 기회균형으로 들어온 학생들이 수학, 과학 등 이공계 과목에서 선행학습을 해온 특기자 전형 또는 정시 일반전형 학생과 학업 수준격차 때문에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공과대학과 자연과학대학 등 이공계 영역만 놓고 보면 지역균형 전형도 특기자 전형, 정시 일반 전형에 비해 성적이 떨어졌다. 기회균형 전형의 경우 차이가 더벌어졌다.
지역균형 전형의 공과대학 첫학기 성적은 3.44점이었다가 졸업성적은 3.12점으로 하락했다. 이는 정시 일반 전형이 3.32점에서 3.15점으로 하락 폭이 작은 것과 대조됐다. 기회균형 전형은 첫학기 3.20점에서 졸업성적 2.91점으로 3점대 미만으로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특기자 전형은 3.55점에서 3.50점으로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자연과학대학 역시 첫학기 성적은 지역균형(3.48점), 기회균형(3.38점), 특기자(3.66점), 정시 일반전형(3.34점)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으나 졸업 성적에서는 지역균형(3.17점), 기회균형(2.94점), 특기자(3.53점), 정시 일반전형(3.18점)으로 격차나 났다.
서울대에서 지역·경제적 교육환경을 고려해 이들 전형을 운영하는 만큼 이들의 학업 성취를 위해 학습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서울대 관계자는 “그동안 단과대학 등에서 이들을 위한 튜터링 프로그램을 운영해왔지만 학생들이 드러내놓고 도움받는 것을 어려워해 운영이 잘 안 된 측면이 있다”며 “이들의 수요를 파악해서 별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n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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