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빅데이터 활용 신동빈ㆍ롯데그룹 등 여론 추이 분석 - 부정적 연관어 ‘소송제기’ 등장 - ‘불매운동’, 대국민 사과 2개월 뒤에도 여전히 탐색어 여론 등 상위권 유지
[헤럴드경제 = 슈퍼리치섹션 천예선ㆍ윤현종 기자] “최근 불거진 여러 일들은 롯데의 노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끼칠 뿐이다. 흔들리지 않고 정상적 경영활동에 집중하겠다(후략)”
신동빈(60) 롯데그룹 회장이 12일 인천 롯데면세점에서 사회공헌 혁신 5개년 계획 ‘상생2020’ 발표를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날은 신 회장이 ‘회사 지배구조를 개선하겠다’며 대국민 사과문(8월11일 발표)을 읽은 지 61일 째였습니다.
신 회장의 12일 발언은 지난 7∼8월 있었던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을 우려한 결과란 게 재계의 분석인데요.
하지만 걱정은 현실이 됐습니다. 키워드 ‘신동빈’ㆍ‘롯데그룹’에 대한 블로그ㆍ트위터 분석 자료(다음소프트 집계)를 8월에 이어 재차 들춰봤습니다. 연관어 ‘불매운동’이 며칠 사이 주춤하더니‘소송제기’가 등장했습니다. ‘불매운동’은 롯데그룹 뒤엔 2개월 이상 붙어있습니다.
물론, 이 결과가 롯데 가(家)의 대중 반응을 100% 반영할 순 없을겁니다. 동명(同名)이 있을 가능성 때문이죠. 그러나 이 빅데이터가 두 달여 간 이어지는 반(反)롯데 정서를 드러낸 건 분명합니다.
▶ ‘소송제기’ 등장과 함께 롯데家 부정적 여론 급등 = 지난 8일 신동주(61)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서울서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그는 “아버지(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뜻을 받들어 소송을 포함한 여러 조치를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에선 호텔롯데ㆍ롯데호텔부산을 상대로 자신의 이사 해임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첫 심문기일은 28일입니다. 일본에선 신 총괄회장의 롯데홀딩스 대표ㆍ회장직 해임 무효소송을 벌입니다.
키워드 ‘신동빈’의 상위 연관어엔 ‘소송제기’가 10일부터 등장합니다. 탐색건수 71로 10위입니다. 이틀 뒤 12일엔 이 연관어 탐색건수가 74로 늘어납니다. 순위도 한 단계 오른 9위입니다.
지난 1개월 간 신동빈에 따라붙은 탐색어 추이를 봐도 8일부터 ‘소송제기’가 올라옵니다. 이 단어는 이날 ‘부정적’으로 분류된 연관어 탐색빈도 3위에 올랐습니다. 부정적 연관어의 전반적인 탐색 빈도수(frequency)는 7일(58)대비 4.3배 늘어난 249로 집계됐습니다. 소송 관련 이슈가 불거지며 안 좋은 여론이 폭증한 겁니다.
9일엔 신동빈 관련 부정적 탐색 빈도가 87로 줄었습니다. 10일엔 49로 낮아졌습니다. 그러나 ‘소송제기’란 단어는 사라지지 않고 계속 따라붙었습니다.
키워드 ‘롯데그룹’에도 한때 이 연관어가 달렸습니다. 8일 탐색어 추이를 보면 ‘소송제기’는 롯데그룹 관련 부정적 탐색빈도를 구성하는 연관어 2위에 올랐습니다. 전체적인 부정적 탐색빈도수는 97로 전날인 7일(15)대비 6배 이상 올라갑니다.‘소송제기’로 인해 롯데그룹 여론까지 동반 악화한 것을 볼 수 있죠.
비록 소송제기란 단어는 9일엔 사라졌지만, 부정적 탐색빈도수는 96을 찍으며 좀처럼 줄지 않습니다.
10일엔 이 빈도수가 33까지 떨어지지만 ‘소송제기’는 연관어 목록에 다시 등장합니다. 11일엔 사라졌습니다.
한편, 키워드 ‘신동주’에 대한 여론도 상당히 안 좋은 편입니다. 8일엔 ‘소송제기(2위)’를 비롯, 연관어 상위 10개 중 5개가 부정적으로 분류됐습니다. 10일엔 이 개수가 7개로 늘어납니다. 12일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유일하게 눈에 띄던 ‘좋은’이란 긍정적 연관어는 8일 이후 사라졌습니다.
▶ 주춤해도 살아있는 ‘불매운동’ = 먼저 두 달 전 상황을 볼까요. 8월 7일 기준, 이전 1개월(7월 7일∼8월 7일) 간 집계된 신동빈에 대한 탐색어 여론입니다. 부정적 연관어로 분류된 ‘불매운동’이 상위 10개 연관어 중 탐색건수 157로 1위입니다. ‘논란(2위)’ㆍ‘갈등(3위)’ 등도 상위권에 포진했습니다. 모두 부정적 의미입니다.
2개월 후인 10월 8일. 9월 8일부터 누적된 ‘신동빈’ 탐색어 여론엔 불매운동이란 연관어가 남아있습니다. 탐색건수 103으로 4위입니다. 이날 1위는 탐색건수 212를 찍은 ‘갑질’입니다. 연관어 ‘중징계’는 근소한 차(탐색건수 204)로 2위에 올랐습니다.
이틀이 지난 10월 10일에도 ‘불매운동’은 탐색건수 80으로 신동빈의 상위 연관어 9위를 기록했습니다. 12일 이 연관어는 10위권에선 사라졌지만, 탐색건수 56으로 14위 자리를 유지 중입니다.
갑질과 중징계도 연관어 1ㆍ2위 자리를 그대로 지켰습니다. 긍정적으로 분류된 연관어는 ‘웃다(8위ㆍ탐색건수 82)’가 유일합니다.
같은 날 키워드 ‘신동빈’의 상위 연관어 10개 가운데 6개는 부정적 뉘앙스로 분류됐습니다. 2개월 전엔 7개였습니다.
키워드 ‘롯데그룹’도 결과는 비슷합니다. 주주총회 다음날이었던 8월 18일 기준 이전 한 달 간 누적된 상위 10개 연관어 가운데 ‘불매운동’은 탐색건수 1153으로 1위였습니다.
이는 10월 10일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롯데그룹의 연관어 불매운동은 1위자리를 지켰습니다.
결국 ‘롯데그룹’의 연관 탐색어 가운데 ‘불매운동’은 7월 18일부터 10월 10일까지 약 2개월 22일 간 1위를 지킨 셈입니다. 물론 이 키워드에 대한 탐색건수는 228로 두 달 전(1153) 대비 크게 줄었는데요. 대중의 관심도가 낮아진 결과로 보입니다.
불매운동과 같이 2개월 이상 롯데그룹의 부정적 연관어 상위권을 지킨 키워드는 ‘논란’인데요. 이는 8월 18일엔 5위, 이달 10일엔 6위를 유지했습니다.
한편 에프앤가이드 등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올 3분기 매출액은 11조254억여원으로 추정됐습니다. 12일 현재 신 회장 개인자산은 1조8307억원(16억달러ㆍ포브스 기준), 신 전 부회장은 1조6018억원(14억달러)입니다.
윤현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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