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기훈 기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9일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골자로 한 양당 대표 간의 합의가 야당의 주장을 그대로 수용한 ‘졸속 협상’이라는 일부 친박계 의원들의 지적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의 고유 주장을 내가 받은 것이라는 것은 오해”라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 열린 최고위원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안심번호라는 용어가 정개특위 소위에서 여야 합의로 의결된 것인데, 그것이 마치 새정치연합의 고유의 정책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우리 당에서도 현재 당헌당규에 여론조사 50% 규정이 있는데,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선 안심번호가 꼭 필요하다는 게 오래전부터 논의됐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권은희 새누리당 의원, 민병두 새정치연합 의원 등이 안심번호 관련 법안을 이미 발의한 사실을 언급하며 “새로운 용어가 아니고 오래 전부터 전문분야에서 나오던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친박계 반발에 대해서는 “그건 개인의 생각”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는) 그렇게 해보자고 이야기해 본 것이지 확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그 누구도, 양당 대표도 이 예민한 법과 제도에 대해 합의할 수 없다”면서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기 위한 제2, 제3의 방법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 대표는 야당과 줄다리기 중인 비례대표-지역구 의석수 문제와 관련해서는 “새정치연합 안에서도 다수 의원들은 지역구를 늘려서 농촌 선거구가 줄어드는 것을 최소화하고 비례대표 줄여야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새정치연합 내 소수 강경파 쪽에서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고향 갔다오면 다 판명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양당 대표가 논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에 대해 “그것도 제3의 길 포함해서 논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여야 합의에 따른 완전국민경선제(오픈프라이머리)를 추진했는데 사정변경이 생겼고 국민의 뜻을 최대한 반영한 상향식 공천방식 ‘제3의 길’ 모색에 들어섰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30일 의원총회 소집과 관련해서 “제3의 길로 가는 물꼬 터진 상태”라며 논의의 출발점이 돼야 함을 강조했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