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추가경정(추경) 예산과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등 경기부양 조치의 효과가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높으며,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2.5%, 내년에는 2.9%를 기록하는 등 2%대에 머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최근 발표한 한국경제 보고서(Korea: Stabilizing Growth, resilient capital flows)를 통해 이같이 전망했다.

보고서는 한국경제의 단기전망에 대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충격의 소멸과 재정부양책 등으로 수출부진, 가계소비의 제한 등 하방압력이 제한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2.5%를 기록하고 내년에는 2.9%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추경 등 경기부양 조치의 효과가 3분기에 가시화됐지만 단기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개별소비세 인하,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추석 연휴 등에 따라 민간소비의 개선이 나타났지만 가계부채 부담으로 효과가 지속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이어 내년에도 경기진작을 위한 통화정책의 완화기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재정지출 확대의 효과를 관찰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에 한국은행이 단기간에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IIF는 최근의 한국경제 상황에 대해 올 상반기 메르스 사태에 따른 소비제약과 수출부진으로 성장세가 둔화됐지만 확장적 재정 및 통화정책으로 3분기 이후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특히 추경과 개별소비세 인하 등 부양조치로 기업 및 소비자신뢰지수가 반등하고 8월 산업생산이 증가세로 돌아서고 9월 산업전력소비, 화물운송, 자동차생산 등이 개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수출의 경우 대미 수출이 예상보다 부진하고 중국 등 아시아 신흥국 수요둔화로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수출구조가 유사한 일본과 중국의 통화가치 절하, 중국의 가치사슬 이동 등에 따라 첨단 정보기술(IT) 및 조선업의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재정정책에 대해선 경기부양은 물론 청년고용 확대, 잠재성장률 개선, 서비스산업 육성, 사회안전망 강화 등에 주안점을 둔 확장적 재정기조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의 경우 추경 편성 등으로 재정적자가 당초 GDP 대비 2.1%보다 훨씬 높은 3%에 가까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재정적자의 지속적 증가로 GDP대비 국가부채 비율은 40~41%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구조개혁 부문에 대해선 고령화 및 저생산성에 따른 잠재성장률 둔화에 대응한 개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는 특히 노동개혁 방향과 관련해 노동시장 유연성 증대와 임시직 및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성 개선을 통한 균형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