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첫 방송부터 파격 등장이었다. 배우 김혜은이 JTBC ‘밀회’(극본 정성주, 연출 안판석)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지난 17일 첫 방송된 ‘밀회’에서는 극중 서한예술재단 대표 서영우로 분한 김혜은의 캐릭터에 대한 설명이 짧고 강한 몇 장면으로 압축돼 보여졌다.
첫 등장은 강렬했다. 서영우는 20대 남자와 한 침대에서 잠을 자다 친구이자 자신이 운영하는 재단 기획실장인 오혜원(김희애 분)의 급작스런 등장에 당황한 모습으로 그려진 것.
김혜은은 이번 드라마에서 학벌, 외모, 재력 등 모든 것을 다 가진 것처럼 보이는 화려한 여성이지만 껍데기를 걷어내면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어 누구보다 외로운 캐릭터(제작발표회 당시 김혜은의 캐릭터 설명)”를 연기한다. 새어머니를 견제하며 자신을 지켜야 하고, 애정 없는 부부관계에 공허함과 결핍만 쌓여간 캐릭터라는 것이다.
이날 첫 방송에선 성공한 기혼여성 영우의 불륜현장을 습격한 절친 오혜원은 친구에게 커피를 건네며 “이제 그만해라. 사랑을 할 거면 진짜로 하든가”라며 사회가 용인하는 선 안에서 살아온 여성답게 충고했다.
서영우는 하지만 친구의 말에 분개해 “진짜가 뭔데? 넌 진짜로 남편을 사랑해서 바람을 안 피우냐? 넌 안 그런 것처럼 행동한다”며 쏘아붙였다.
이는 향후 드라마의 주요내용이 될 오혜원과 가난한 천재피아니스트 이선재(유아인)의 불륜을 암시하며 혜원이 겉치레뿐인 인생을 살았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런가하면 서영우는 이날 서한그룹의 모임자리에선 계모 한성숙(심혜진 분)과의 화장실 난투극을 보여주며 파란만장한 캐릭터의 삶을 보여줬다.
‘밀회’의 첫 방송에서 김혜은을 만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김혜은은 어떤 역할이든 소화하는 카멜레온 같다”, “흡입력 있는 연기다”, “연기변신이 기대된다”는 반응을 전했다.
한편 ‘밀회’는 파격적인 연상연하 멜로뿐 아니라 우아하고 고상한 예술재단 이면에 숨겨진 돈과 권력에 얽힌 상류층 여성들의 암투도 그려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할 전망이다. 김희애, 유아인을 비롯해 김혜은, 심혜진, 김창완, 김용건 등 연기파 배우들이 의기투합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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