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산불이 날 우려가 높은 지역에 불을 놓아 미리 태워 놓으면 나중에 산불이 나더라도 불길이 넓게 번지지 않는다고 한다. 일종의 이열치열, 맞불 작전이다.
이런 방식에 착안해 산의 특정지역에 불씨를 놓아 계획적으로 방화할 수 있도록 고안된 산불 대책용 드론이 개발됐다.개발 주체인 미국 네브래스카 링컨 대학(UNL) 연구팀은 최근 이 같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개발된 드론은 과망간산칼륨 분말이 들어간 구형 캡슐 여러 개가 탑재되어 있으며, 방화하려는 지역에 낙하시킨다. 낙하 직전 이 캡슐에 액체 글리콜이 주입돼 화학 반응에 의해 낙하 지점에서 불씨를 놓게 되는 원리다. 이를 통해 ‘계획적인 방화’가 가능해지며, 산불의 확산과 외래 동식물의 번식을 막는데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드론은 ‘계획적인 방화’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있는 고온, 강풍 지역에는 접근하지 않도록 프로그래밍 돼 있다고 한다.
연구팀은 실제 평원에서 가진 시제품 시험 비행에서 뛰어난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향후 외부 지원을 통해 성능을 더욱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근래 북미 중서부의 그레이트플레인스 대평원과 인근 지역에서는 산불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엄청난 비용과 인력이 드는 산불 대책에서 저비용 무인력을 가능하게 하는 드론의 활용도와 효용은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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