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실가스의 과도한 배출에 따른 지구 기후변화가 극단적인 테러로 이어진다”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13일(현지시간) 연쇄테러가 발생한데 이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1)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기후변화와 테러의 연관성을 지적하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생뚱맞은 얘기처럼 들리기도 하지만 서구의 유력 정치인과 일부 학자들은 기후변화가 테러에 분명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단언한다.

영국의 찰스 윈저 왕세자가 대표적이다. 찰스 왕세자는 파리 테러가 발생하기 전 언론과 인터뷰에서 중동지역의 갈등과 전 세계적인 테러 증가는 기후변화에 따른 자원부족과 연결돼 있다고 지적했다. 찰스 왕세자는 “현재 시리아에서 일어나고 있는 비극이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과 자원부족으로 수많은 사람이 이동하면서 촉발됐다는 근거가 나오고 있다”며 “전문가들은 20년 전부터 기후변화로 인한 자원부족으로 갈등이 있으리라고 예측했지만 우리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주자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도 파리 테러 직후 열린 대선후보 경선토론회에서 “기후변화는 테러리즘의 증가와 직접적으로 관계된 게 사실”이라며 “미 중앙정보국(CIA)도 같은 말을 한다. 전 세계에서 온갖 종류의 국제분쟁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리처드 시거 미 컬럼비아대학 교수는 지난 3월 발표한 ‘비옥한 초승달 지대의 기후변화와 시리아 최근 가뭄의 시사점’이라는 논문에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시리아에 닥친 최악의 가뭄과 난민 사태의 상관관계를 분석하고 지구 온난화에 따라 강수량이 줄고 토양의 습도가 떨어져 농경이 불가능해지면서 사회가 혼란에 빠졌을 개연성을 제시했다.

그는 “시리아에서 가뭄이 정치 불안의 촉매로 작용했다”며 “인간이 기후체계를 교란해 내전의 가능성을 2~3배 이상 높인 것으로 관측된다”고 주장했다.

신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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