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포스코등 대형주 팔고 신세계·한화케미칼등은 사들여
미국 기준금리 임박과 파리 연쇄테러 영향으로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의 매매패턴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7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나타내며 ‘셀코리아’의 우려를 높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난 8월말 이후 코스피 상승세를 주도해온 대형주를 매도, 차익실현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외국인들이 순매도 속에서도 연말 증시를 대비 실적 개선이 뚜렷한 종목들을 집중 순매수해 관심을 모은다.
▶외국인 7거래일동안 1조2000억원 순매도…삼성전자 보유 비중↓=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 11월들어 1조원이 넘는 주식을 순매도 했다. 특히 지난 10일 이후 18일까지 7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이 기간동안 모두 1조2671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 자금의 한국증시 이탈로 보기 보다는 올초부터 10조 가까이 주식 순매수세를 나타냈던 만큼 6월 이후 차익을 실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최근 8월이후 코스피 반등세를 주도했던 대형주의 매도세를 나타내 이를 방증하고 있다.
실제로 외국인투자자는 최근 7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을 2912억원 순매도 했으며 POSCO(-1661억원), 삼성전자우선주(-1479억원), 호텔신라(-1215억원), 현대차(-815억원), SK텔레콤(-766억원), 삼성화재(-703억원) 주식 등 시가총액 상위주를 집중적으로 팔아치웠다. 특히 삼성정자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50.50%로 지난해 4월22일 50.48%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지난 7월3일(51.86%)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연초(51.82%)와 비교해도 1.32%포인트가 감소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월 미국 금리 인상 리스크와 실적 부담 등으로 인덱스 전반에 대한 매도가 이뤄지는 가운데 대형주에 대한 집중 매도로 연결됐기 때문”이라며 “상승 모멘텀이 마땅치 않아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까지는 전반적인 매도와 개별 이벤트에 따른 플레이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개선주는 다시 사들여=외국인 최근 7거래일 동안 1조200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하면서 실적개선이 뚜렷한 종목을 집중적으로 순매수하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 10일 이후 한국타이어 주식을 548억원어치 사들였으며, 신세계(396억원), 한화케미칼(360억원), 삼성전기(332억원), 유한양행(274억원), LG생활건강(232억원), 삼성SDI(226억원) 주식을 순매수 했다.
지난 8월말 3만4500원까지 하락하며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던 한국타이어는 저평가된 업종 대표주로 부각되면서 반등에 성공, 40% 이상 상승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5년 간 자동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고 최근 저유가로 주행거리가 길어지고 있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며 “이에 힘입어 매출회복, 장기 성장성, 밸류에이션 매력을 감안해 타이어 최선호주를 유지한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3일간 유럽 기관투자가들과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한 직후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져 고무적이다.
더불어 면세점 사업자로 선정된 신세계와 3분기 ‘깜짝 실적’을 발표한 한화케미칼 등의 주식 순매수세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박세환 기자/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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