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각박한 도시 생활에 지쳐 귀농ㆍ귀촌하는 가구 수가 4년새 10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는 실직 등 경제적 이유보다는 농가적 삶을 선호하는 추세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9일 NH농협조사월보 11월호에 실린 ‘귀농ㆍ귀촌 정책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의 귀농ㆍ귀촌의 트렌드가 90년대 후반과 비교할 때 확실히 구분된다는 것이다.
종전에 베이비부머 세대인 50대가 주를 이룬 귀농ㆍ귀촌 인구가 40대 이하 연령층으로 확산하는 추세다. 지난해 40대 이하 귀농·귀촌 가구 증가율은 43%로 평균(37.5%)을 앞질렀다.
또한 귀농ㆍ귀촌을 결심하는 배경이 달라지는 추세다. 1990년대 후반 농촌으로 돌아오는 주요 이유는 IMF 외환위기에 따른 실직 등이었다. 반면 최근 들어서는 교통 혼잡, 비싼 물가, 피상적 인간관계 등에 시달리는 도시생활의 대안으로 농가적 삶을 추구하는 이들이 늘었다.
보고서를 제출한 김강현 농협중앙회 미래전략부 책임연구원은 이러한 인구사회적 흐름, 경제적 여건, 농촌의 가치에 대한 인식변화 등을 고려하면 귀농ㆍ귀촌 증가세가 농촌사회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며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귀농귀촌진흥원에 따르면 지금 추세가 이어지면 20여년 뒤인 2034년에는 귀농·귀촌 인구가 3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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