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 늘리고 지배구조 바꿔도 연일 매도 4일기준 지분율50.03% 삼성의 자사주매입을 차익실현 기회로 증권가 “향후 양호한 실적시현 가능”

미국의 금리 인상을 앞두고 외국인투자자의 매도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장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 50%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갔다.

11조원대의 자사주 매입, 배당 확대 등 삼성전자가 잇따라 주주환원 정책 개선안을 내놓고 있지만, 외국인의 매도세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무엇보다 코 앞으로 다가온 미국의 금리 인상 등 잇단 대외 악재로 신흥국 증시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된 것이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대형수출주 매도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외국인 매도세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수출주의 주가가 당분간은 의미있는 상승 추세로 전환하기 힘든 만큼, 보수적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50.03%로 낮아졌다. 이날도 장초반부터 맥쿼리와 JP모건, UBS, 메릴린치 등 대형 외국계증권 창구를 통해 매물이 쏟아지고 있어 지난해 3월26일이후 1년8개월여만에 또다시 외국인 지분율 50%대가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까지만 해도 8년여만에 외국인 지분율이 52%를 넘어서며 ‘러브콜’을 받는 듯했지만, 올해 들어 지분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다.

외국인은 최근 한달(11월4일~12월4일)동안 삼성전자 주식 1조 278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는 모두 팔자우위를 보였다.

외국인의 매도세에 삼성전자의 주가도 박스권(120만원~130만원)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이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외국인이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을 적극적인 차익실현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기간 외국인은 주식을 내다판 만큼, 보수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현주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 확대가 달러화 강세를 유도할 수 있는 데다, 과거 외국인이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 시기 11번 중 7번이나 순매도로 대응한 점을 감안할 때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과 외국인 매매패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이를 확인하기 전까지는 다소 보수적인 대응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도 “과거에도 자사주 매입 기간에는 외국인 투자자의 매도공세가 이어져왔다”며 “이번에도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이며 자사주 매입이 끝날 때까지 당분간 매도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의 향후 실적 성장세는 둔화되지만, 시장 예상 대비 양호한 실적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외국인 매도로 주가 반등세가 주춤하지만, 중장기적으로 주가는 한단계 레벨업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올 4분기 영업이익이 6조6000억원을 기록하고, 내년 영업이익 역시 시장이 우려하는 것보다 양호한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27조4000억원을 제시했다.

이세철 연구원은 “전반적으로는 부품부문 실적이 나아지면서 세트보다 부품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박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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