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아베 신조(安倍 晋三) 일본 내각과 연립여당인 자민ㆍ공명당이 유네스코 분담금 지불 여부를 무기로 군위안부 자료의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저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자민ㆍ공명당은 내년도 예산 관련 문서에 유네스코 분담금 지원 중지를 ‘검토’할 것을 명기할 방침이라고 산케이(産經)신문이 9일 보도했다.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의 보도를 통해 아베 총리가 지난달 한일정상회담에서 위안부 자료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 움직임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민당과 공명당의 ‘유네스코 분담금 지급 중지’카드는 지난 10월 기록유산에 등재된 난징(南京)대학살 자료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산케이는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과 중국이 추진할 예정인 군위안부 자료의 기록유산 등록을 억제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닛케이 보도에 따르면 아베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 “(군위안부 자료의 기록유산 등록을 목표로 하는)움직임을 두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가 제지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본 측에서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지난 11월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록유산 사업의 제도 개선을 위해 분담금 지급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정치이해에 따른 기록유산 등록은 위험하다”고 밝힌 바있다. 하세 히로시(馳浩) 문부과학성은 직접 유네스코 총회를 찾아 연설을 통해 기록유산 등재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한편, 일본의 유네스코 분담금은 전체 분담금의 10%를 차지해 미국에 이어 두번째로 크다. 하지만 지난 2011년 미국이 팔레스타인이 유네스코 회원국에 오른 것에 반발해 분담금 지급을 중단해 일본은 실질적으로 유네스코 최대 기여국이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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