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연말 공모주 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관련 후폭풍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코스닥 진입 문턱이 대폭 낮아지면서 영업적자 기업과 부채 비율이 높은 기업들까지 대거 상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벤처캐피탈(VC)과 최대주주의 보호예수 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쏟아질 주권 물량, 실적 악화, 시장 냉각 요소 등이 겹칠 경우 급락 가능성도 제기된다. 코스닥 버블 사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에스와이패널은 연결 기준으로 올해 3분기 기준 부채규모가 1600억원에 육박한다. 부채비율은 400%를 넘어선다.

지난 한해 영업이익이 89억원임을 고려하면 대략 20년가까이 빚을 갚아야 할 정도의 부채 규모다. 상장으로 유입되는 자금(!50억원) 가운데 108억원을 차입금 상환에 쓰겠다고 밝히고 있다.

씨트리의 경우 올해 3분기까지 1억5452만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억2428만원이다. 매출액은 135억5583만원이다.

이들 회사 외에도 올해 연말 상장한 기업 상당수가 재무 상태 부실 회사들은 적지 않다.

거래소 측이 상장 유치에 매진하면서 재무건전성 보다는 미래 가치에 가점을 둔 상장 심사를 다수 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술특례 상장사 가운데 재무건전성이 떨어지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보호예수 기간도 투자 고려 변수로 지목된다.

현재 규정상 최대 주주는 상장 후 6개월 동안, 상장 주선인은 3개월, 벤처캐피탈은 1개월(투자기간 2년 미만)의 보호예수 기간이 설정돼 있다.

투자금을 조기에 회수하려는 투자자들이 주권을 매물로 다수 내놓을 경우 시장 급랭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잠재력 있는 기업에 기회를 주는 것은 세계적 추세다”며 “다만 2000년대 초 닷컴 버블이 재현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옥석가리기 작업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