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세금이 절반인 기름값 구조를 감안하면 국제유가 하락이 당장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준으로 떨어지긴 어렵다. 다만 시차를 감안하면, 이달 중순경엔 일정 수준 기름값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유가 가격체계가 바뀌려면 세금이 줄어야하겠지만, 연간 20조원 규모로 1%만 줄여도 세수가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정부가 유류세를 내리기는 힘들 것이라는데 동의한다.

그렇다면 세금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의 가격 인하 효과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소비자들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라 내일 당장 주유소 기름값도 내리기를 기대하지만 여기에는 국제유가와 한달 가량 시차가 발생한다. 원유를 수입해서 정제해 파는 산업구조 특성상 벌어지는 일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유소 판매가는 각 주유소별 재고 소진 주기에 따라 길게는 약 한달 가량 가격 반영이 지연된다”며 “유가 하락 시에는 주유소 판매가의 연동이 상승기 대비 다소 늦어질 수 밖에 없어, 11월 국제가격 동향이 반영되는 것이 이르면 12월 중순은 되어야 하는 식”이라고 말했다.

대한석유협회는 국내 석유제품가격이 특성 시점간 비교시 국제가격과 비대칭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으나, 장기적으로 분석시 국제가와 국내가는 대칭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한다.

협회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오를 때는 빨리, 내릴 때는 천천히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는 하락보다는 가격인상을 직접 체감하며 상대적으로 빨리 오르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으로 실질적으로 국내 정유업계는 국제가 변동분을 국내가격에 적절히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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