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민속박물관 특별전, 내년 2월29일까지

‘미스터 초밥’은 한국으로, ‘식객’은 일본으로. 이자카야 오뎅은 한국으로, 삼겹살 구이, 김치찌개는 일본으로. 한국민과 일본인이 음식을 매개로 심리적 공감을 넓혀가고 있다. 한일 간 음식문화 교류는 700년 가량 전인 14세기, 국내에 왜관이 설치되던 무렵 부터 시작됐지만, 현대에 들어와서는 누가 더 많다고 하기 어려울 정도로 상호교류가 활발하다. 음식을 매개로 한 ‘밥상지교’이다.

100여년전 국내에서 처음 들어온 일본 음식은 ‘오뎅’, ‘덴푸라’, ‘스시’ 등이다. ‘돈가츠(豚カツ)’, ‘카레’ 등 일본식 양식도 생경한 모습으로 상륙했지만 우리 입맛에 맞았다. 현대에 이르면 두 나라 음식은 서로 영향을 미친다. 때론 이웃나라 맛 그대로 선보였고, 때론 퓨전형으로 재탄생했다. 일본의 야키니쿠(燒肉) 음식류는 한국의 구이문화가 건너간 것이다. 도쿄의 선술집 중 삼겹살 굽는 곳을 보는 일은 어렵지 않다. 우리 불고기가 일본에 전해져 변화되면서 각종 퓨전형 양념과 소스가 창조되기도 했다.

김치찌게 역시 키무치찌개(キムチチゲ)로 일본에서 인기 식품으로 거듭나는 동안, 서울의 이자카야 오뎅은 아직도 한국인 최고 인기 먹거리중 하나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일 국교정상화 50주년을 기념해 일본 국립민족학박물관과 함께 ‘밥상지교’ 특별전을 오는 9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이 박물관 기획전시실1에서 개최한다.

함영훈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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