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4곳에서 운영 중인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 -미국 LAㆍ올랜도 테마파크 소유한 ‘브라이언 로버츠’ 컴캐스트 회장 -USJ 지분 가진 ‘김병주’ MBK 회장, USS 소유주 ‘림콕타이’ 겐팅그룹 회장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민상식 기자, 이연주 인턴기자] 디즈니랜드와 쌍벽을 이루는 테마파크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s)가 오는 2020년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경기 화성시에 들어선다는 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파이더맨’ ‘트랜스포머’ 등 세계적으로 흥행한 할리우드의 영화를 소재로 만든 놀이공원인 유니버설 테마파크는 디즈니랜드ㆍ레고랜드 등 세계 3대 테마파크 가운데 비교적 후발 주자에 속한다. 1964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를 개장하면서 첫 선을 보였다.

이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와 일본, 싱가포르에 진출해 최근 거액을 투자해 ‘해리포터관’ 등을 선보이는 등 디즈니랜드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오는 2019년에는 중국 베이징에 조성 중인 유니버설스튜디오가 문을 열 예정이다.

‘유니버설 파크 앤 리조트’라는 명칭으로도 불리는 이 테마파크의 소유 회사는 미디어 공룡 ‘NBC 유니버설’이다. NBC유니버설은 NBC방송과 경제전문 CNBC, 뉴스전문 MSNBC 등 다수 채널과 영화사 유니버설 픽처스 등을 거느리고 있다. NBC 유니버설의 모회사는 미국 최대 케이블 방송사업자인 ‘컴캐스트’(Comcast)다.

컴캐스트는 2011년 미국의 제너럴 일렉트릭(GE)가 갖고 있던 NBC유니버설의 소유권을 인수했다. 이후 컴캐스트는 유니버설 픽처스, TV채널 NBC와 함께 유니버설 테마파크를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NBC유니버설 인수를 주도한 인물은 ‘브라이언 로버츠’(Brian Robertsㆍ56) 컴캐스트 회장이다. 그는 자산 14억 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를 보유한 억만장자이기도 하다. 1963년 설립된 컴캐스트 공동 창업자의 아들인 로버츠 회장은 1999년 회사를 상속받아 이끌고 있다.

특히 미국 올랜도와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설 테마파크의 해리포터관이 최근 큰 인기를 끌자, 로버트 회장은 지난해 해리포터 시리즈의 제작사 워너브러더스의 모기업인 타임워너를 아예 인수하려 했지만 무산되기도 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유니버설 테마파크는 LA를 비롯해 미국 올랜도(1990), 일본 오사카(2001), 싱가포르 센토사(2010) 등 모두 네 곳이다. 미국에 위치한 유니버설 테마파크 두 곳의 소유주는 사실상 로버츠 회장이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ㆍ올랜도의 지분 대부분은 NBC유니버설이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유주는 컴캐스트를 진두지휘하는 로버츠 회장으로 볼 수 있다.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유니버설스튜디오 재팬(USJ)은 2001년 개장했다. 당시 오사카시는 관광산업으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USJ를 적극적으로 유치했다. 오사카시가 25% 지분에 해당하는 100억엔(한화 약 1000억원)을 투자한 USJ는 개장 이후 몇년 간 적자를 내는 등 자리잡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악화됐던 2009년에는 경영권이 골드만삭스ㆍMBK 컨소시엄에 넘어가기도 했다. 골드만삭스 컨소시엄은 당시 약 1100억엔을 투자해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후 다양한 시도가 이어졌고, 450억엔을 투입한 ‘해리포터관’이 지난해 7월 개관한 이후에는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소설과 영화 ‘해리포터’를 보고 자란 젊은이들이 원작에 나온 호그와트 성 등이 재현된 해리포터관에 열광했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일본을 찾은 관광객의 15%가 해리포터관을 포함한 테마파크를 찾기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고 응답했을 정도다.

최근에는 컴캐스트가 NBC 유니버설을 통해 USJ의 지배적 지분 51%를 1830억엔(약 1조8000억원)에 인수해, 경영권을 확보했다. 나머지 지분 49%는 골드만삭스ㆍMBK 컨소시엄이 보유하고 있다. USJ 지분 상당수를 보유하고 있는 MBK파트너스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로, 설립자는 김병주(52) 회장이다. 김 회장은 고(故) 박태준 포스코 명예회장의 넷째 사위로도 유명하다.

1963년 경남 진해에서 태어난 김 회장은 10대 시절 미국 유학길에 올라, 하버포드 칼리지와 하버드대 경영대학원(MBA)을 마치고 살로먼스미스바니(현 씨티그룹)와 골드만삭스, 칼라일그룹 등에서 근무했다.

칼라일그룹재직 시절 IMF 외환위기 직후에는 한미은행을 인수해 3년만에 7000억원의 차익을 남기고 씨티그룹에 되팔아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 김 회장은 칼라일그룹의 부회장까지 올랐다가 2005년에 독립해 본인의 영문이름(Michael Byungju Kim)을 딴 MBK를 설립했다. 현재 MBK는 자산규모가 82억 달러에 이르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최대 사모펀드 그룹으로 성장했다.

2010년 개장한 유니버설스튜디오 싱가포르(USS)는 싱가포르 유명 관광지인 센토사 섬 ‘리조트 월드 센토사’(Resorts World Sentosa)에 위치해 있다. 싱가포르에서는 USS가 개장한 2010년 외국인 관광객이 1164만명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54만㎡ 규모의 USJ보다 면적이 더 작은 USS(19만㎡)의 연 입장객 수는 384만명(지난해 기준) 수준이다. USJ의 지난해 입장객은 1180만명이었다. USS를 포함한 리조트월드센토사의 소유주는 말레이시아의 카지노ㆍ리조트 개발업체 겐팅그룹(Genting Group)이다.

겐팅그룹의 자회사 ‘겐팅 싱가포르’(Genting Singapore)가 2007년 60억 달러를 투자해 고급호텔과 카지노,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의 시설을 갖춘 가족 단위 관광지로 리조트월드센토사를 세웠다. USS 개발을 주도한 인물은 림콕타이(Lim Kok Thayㆍ64) 겐팅그룹 회장이다. 그는 자산 55억 달러를 보유한 말레이시아의 네 번째 갑부다.

림 회장는 런던대 토목공학과와 하버드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을 전공한 뒤 1976년 아버지 故 림고통(Lim Goh Tong) 전 회장이 설립한 겐팅그룹에 합류했다. 2003년 림고통 전 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뒤 차남 림콕타이 회장이 본격적으로 그룹을 이끌어왔다. 그는 2002년 말레이시아 국왕이 국가발전에 특별히 공헌한 사람에게 수여하는 연방 작위 ‘탄 스리(Tan Sri)’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