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돌아온 외국인에 힘입어 상승하는 가운데 개선된 수급 상황을 올 1분기 실적이 얼마나 받쳐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밑돌며 증시 침체를 불러왔다는 점에서 이번 실적 시즌에선 안정적인 수준의 실적 개선이 주목받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가 3개 이상 존재하는 상장사 142개 가운데 95개 상장사가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 초만 해도 1분기 실적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 종목은 모두 112개였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 추정치 합계는 32조8200억원에서 29조1300억원으로 11.25% 줄었다. 실적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눈높이를 낮춘 것이다.

이익 감익 추세에도 ‘우상향’으로 추정치가 움직인 종목은 기대감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최근 외국인의 자금 유입 성격을 감안할 필요도 있다. KDB대우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21일부터 1조5800억원가량의 비차익 순매수를 하고 있다. 이들 대부분은 순수 바스켓 수요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대형주 위주의 추가 상승이 기대되는 이유다. 이를 종합하면 대형주로 구성된 코스피200종목 가운데 영업이익 추정치가 안정적으로 증가하는 종목이 수급과 실적 모두에서 투자 매력을 찾을 수 있다.

눈에 띄는 종목은 호텔신라와 SK하이닉스다. 두 종목 모두 전년 대비 영업이익이 2~3배 크게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동시에 석 달 전보다 추정치가 늘었다. 에스원 역시 이번 1분기 실적이 투자자를 실망시키지 않을 것으로 기대된다. 호텔신라의 경우 지난해 리뉴얼로 인한 영업 중단과 환율 하락에 따른 면세점 감익이 있었다는 점에서 올해 1분기 기저효과로 인한 이익 증가 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정한섭 SK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중국 우시 공장 화재 영향으로 감소했던 D램 출하량이 이번 1분기 회복되면서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산과 CJ 등은 큰 폭의 실적 개선보다는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의 실적을 낼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분류된다.

김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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