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북한이 동시다발적으로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현재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발사될 장거리 로켓에 집중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도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본 방송인 NHK는 4일 이미 예고된 북한의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추진과 별도로 북한 동해안에서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로 보이는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NHK는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동해안 쪽에서 탄도 미사일을 실은 이동식 발사대가 이동하는 것이 확인됐다”며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일 가능성이 있어 관계국이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14년 3월 이동식 발사대를 통해 노동 미사일로 보이는 탄도 미사일 2발을 발사한 바 있다. 당시 미사일은 약 650km를 날아 동해에 떨어졌다.

한편,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은 지난 3일 북한 미사일이 일본 영토, 영공 또는 영해에 들어오면 요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기간은 일단 25일까지이며 연장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나카타니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포착되자 지난달 28일부로 ‘파괴조치 명령’을 내리고 지대공 유도미사일 패트리엇(PAC3)을 도쿄 등지에 배치했다. 그러나 파괴조치 명령을 내린 사실을 공개하면 북한이 일본의 대비 태세를 파악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전날까지 공식 발표를 하지 않다가 북한의 계획이 명확해지자 발표했다.

북한은 오는 8일부터 25일 사이에 사실상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인 ‘위성 발사’를 하겠다고 국제해사기구(IMO) 등에 통보하고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관련 준비를 진행 중이다. 나카타니가 25일까지로 파괴조치 명령기간을 1차 설정한 것은 이 같은 북한의 발사 계획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본은 2009년 3월, 2012년 3월과 12월, 2013년 4월, 2014년 3월 등에 걸쳐 북한 미사일(로켓) 동향과 관련한 ‘파괴조치명령’을 발령했다.

한편, NHK 보도에 대해 우리 군 당국은 “사실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동해상으로 중,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동향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군 정보당국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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