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개성공단 폐쇄로 더 이상 북한산 농수산식품 가공품을 맛 볼 수 없게 됐다.

북한산 농수산물은 남북교류가 본격화됐던 2001년 당시 북한에서 들여오는 전체 품목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다. 하지만 5ㆍ24조치가 시행된 2010년부터 개성공단 입주 위탁가공업체를 통한 반입만 허용된 이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미만으로 떨어졌다. 개성공단 폐쇄로 그나마 1%도 손에 쥘 수 없게 된 것이다.

북한산 농수산물 위탁가공업체들이 문을 닫게 됨에 따라 앞으로 정상유통구조를 통한 국내 반입은 불가능한 실정이다. 개성공단 입주 수산물 위탁가공업체는 3곳가량이다. 전체 123개 중 차지하는 비율은 2%.

17일 통계청의 북한 주요 통계지표에 따르면 북한에서 반입되는 품목 가운데 농림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1년 51.1%으로 전체의 절반이상을 차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2009년까지 전체 품목 중 차지하는 비중이 20%이상을 줄곧 유지해왔다.

그러나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으로 5ㆍ24조치가 내려진 이후 북한산 농림수산물 반입은 급격하게 줄어 ▷2011년 0.6% ▷2012년 0.7% ▷ 2013년 0.6% ▷2014년 0.5% 등으로 1%미만에 떨어졌다. 이것도 개성공단 농수산물 위탁가공업체들이 들여온 물량이다.

5.24 조치는 천안함 공격 이후에 남북한간의 인적, 물적 교류를 차단하는 정부의 행정 조치로 개성공단 업체를 빼놓고 북한산 농수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것은 불법으로 규정돼왔다.

이로인해 통일부는 5.24조치 이후 북한산 농수산물을 중국산으로 위장 반입해온 업체들을 적발해왔다. 북한산 농수산물 반입규모는 연간 1억3536만 달러에 이를 정도로 당이나 군 등 특수기관이 외화벌이 수단으로 활용돼왔다. 그러나 5ㆍ24조치로 판로가 막히자 중국 단동 등을 우회로 반입을 해왔다.

통일부 남북경협 한 관계자는 “5ㆍ24조치 이후 개성공단 북한산 농수산물 위탁가공업체를 통한 반입만 가능했지만 최근 개성공단 폐쇄결정으로 이조차 끊긴 상황”이라며 “만약 앞으로 국내에서 북한산 고사리나 명태 등을 시장에서 접한다면 그것은 정상 유통구조에서 반입이 된 것이 아니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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