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새누리당 백드롭에 글씨가 사라졌다. 지난주까지 ‘경제 살리는 개혁’, ‘미래 구하는 개혁’이란 글귀를 적어놓은 새누리당이지만,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선 새누리당이란 ‘당명’조차 사라졌다. 조동원 새누리당 홍보본부장은 이와 관련, “하나가 될 때까지”라고 밝혔다. 계파 및 공천으로 내홍을 겪는 새누리당의 현실을 자성하겠다는 메시지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에 마련된 백드롭(배경막)에는 아무 글씨가 없는 백드롭이 등장했다. 새누리당 색인 빨간색 천만 걸렸다. 지난주만 해도 이 백드롭에는 ‘새누리당’이란 당명과 함께 ‘경제 살리는 개혁’, ‘미래 구하는 개혁’ 등 개혁 과제를 적어놨다.
조 홍보본부장은 이날 최고위원회 백드롭과 관련,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메시지가 없는 것도 메시지입니다”라며 “하나가 될 때까지”라고 적었다. 최근 공천 및 계파갈등이 불거진 데에 새누리당의 당명까지 없애며 자성하는 메시지를 보내겠다는 의도다.
최근 공천 룰을 둘러싸고 새누리당 계파 간 갈등은 최고조에 오른 상태다.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선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 최고위원이 공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용납하지 않겠다(김 대표)”, “용납하지 않겠다는 식의 말을 하면 안 된다(서 최고위원)”, “당이 잘 돌아간다(김태호 최고위원)” 등의 발언이 쏟아졌다.
이날 새누리당의 텅빈 백드롭은 계파 갈등을 둘러싼 여론의 역풍을 감안하듯 당명까지 지우며 ‘하나가 될 때까지’ 자성하겠다는 메시지를 담으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에서 공개 발언을 생략했고, 서 최고위원은 아예 회의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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