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내부순환도로 길음~사근 구간의 차량 운행이 안전상의 문제로 전면 통제된 지 이틀째인 23일 오전의 모습은 전날에 비해 한결 수월해졌다.
전날 내부순환도로 진입 통제가 시작되는 길음램프에서 내려오는 차들이 뒤엉켜 극심한 체증을 보였던 종암사거리. 여전히 많은 차량이 몰려들며 정체가 이어지고 있었지만 지난 22일 출근길에 비해서는 통행량이 확연히 줄어든 모습이었다.
교통 통제를 위해 종암사거리에 나온 모범운전자 김길주(49)씨는 “오늘은 어제보다 교통 상황이 훨씬 원활해 깜짝 놀랐다”며 “어제 고생했던 운전자들이 종암사거리 대신 청량리나 보문로 등을 이용해 시내를 가로지르는 등 다른 길로 우회하거나 대중교통을 이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운전자들 역시 반응은 비슷했다. 택시기사 이재민(61)씨는 “길음램프에서 종암로를 통해 마장까지 운전한 결과 어제는 50분 소요되던 것이 오늘은 35분으로 확연히 줄어들었다”며 “확실히 어제에 비해선 상황이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날 최악의 체증으로 애를 먹은 교통당국도 한시름 놓았다는 반응이다. 서울시교통정보센터는 “동부간선도로와 같은 우회로도 평소보다 차량이 많았다고 할 수 있지만, 정체까지는 아니었다”며 “아직 북부간선도로와 동부간선도로가 만나는 월릉IC 부근에서 약간의 지체 현상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 우회로를 통해 차량 소통이 원활한 편이다. 어제에 비해 교통상황은 훨씬 좋아졌다”고 말했다. 종암교통센터도 “어제에 비해서 확실히 나아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부간선도로 등 다른 길을 찾아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며 “그러나 오후 시간 이후의 정체를 대비해 계속 교통 안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출근 시간이 끝나가는 오전 8시30분께부터 교통 통제를 위해 종암사거리에 투입됐던 의무경찰들은 속속 복귀 준비를 서둘렀다.
한편, 통제 첫날인 지난 22일 내부순환도로의 대체 구간은 출근 시간뿐만 아니라 하루종일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다.
본지 기자가 직접 출퇴근 시간과 관련 없는 오후 4시께 길음램프에서 마장까지 택시를 탄 경우에도 요금은 1만900원으로 평상시 대비 두 배 가까이 나왔다. 퇴근 시간인 6시 이후 같은 구간에서는 택시 요금이 1만2400원까지 치솟았다.
직장인 잠실에서 자택인 도봉동까지 퇴근하는 중이라는 이석희(28)씨는 “오늘 차를 갖고 온 게 실수다. 아침에도 아무것도 모르고 이 길을 탔다가 고생했는데, 저녁에 또 고생을 하고 있다. 오늘은 이렇게 힘들게 출퇴근 하지만 내일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생각이다”고 말하기도 했다.
답답한 퇴근길에 사고까지 겹치며 교통상황은 최악으로 변하기도 했다. 우회 도로인 동부간선도로 군자교 부근에서 차량 간 추돌사고가 발생하며 주변 길목까지 영향을 끼치며 차량의 흐름을 더욱 더디게 만들기도 했다.
종암교통센터는 “오늘(22일) 투입된 인원만 교통경찰과 도시고속순찰대 등 100여명에 이르며, 장비 역시 싸이카 등 총 32대가 투입됐다”며 “이렇게 많은 수가 투입된 것은 이례적”이라고 덧붙였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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