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2월 주택담보대출 규제로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가 크게 위축된 반면 연립ㆍ다세대, 단독ㆍ다가구는 오히려 소폭 증가하며 큰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준전세 거래가 늘면서 서울 아파트 월세 비중은 2011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가장 높았다.

1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는 4953건으로, 작년 동월(8539건) 대비 4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5000가구에도 못 미친 것은 2013년 2월(3135건) 이후 3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달 신규 주택담보대출의 거치기간을 대폭 축소하고 원리금 분할 상환기간을 앞당겨 자금 부담이 커지면서 매수자들이 관망세에 접어든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해 아파트 분양물량 증가로 공급 과잉 우려가 불거진 것도 거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강남권 아파트 거래량은 반토막이 났다. 강남구(254건)와 서초구(223건)는 작년2월에 비해 각각 52.7%, 51.9% 줄었고, 재건축 거래가 위축되며 강동구(293건)도 작년에 비해 53.2% 줄었다. 송파구(284건)는 지난해 대비 거래량이 36.7% 감소했다. 종로구(33건)와 강북구(89건)는 각각 61.2%, 59% 떨어지며 하락률 1, 2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아파트 이외의 주택 거래량은 작년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단독ㆍ다가구 주택 거래량은 1189건으로 작년 동월(1126건)에 비해 5.6% 늘었고, 다세대ㆍ연립은 3256건으로 지난해 2월(2998건)보다 8.6% 증가했다. 이는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대출 규제 영향을 덜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아파트 거래 감소폭이 워낙 커 지난달 서울지역 전체 주택 거래량은 총 9398건으로, 지난해 2월(1만2663건)보다 25.8% 감소했다.

전월세 거래량도 아파트는 작년보다 감소했지만 비아파트 거래량은 증가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은 1만7684건으로 작년 2월(1만8615건)에비해 5% 감소했다. 설 연휴 직후까지도 잠잠했던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는 2월 하순부터 신고 건수가 늘기 시작했지만 작년 수준에는 못 미쳤다. 아파트와 달리 단독·다가구 주택의 전월세 거래량은 1만2845건으로 작년 2월(1만1980건)에 비해 7.2% 증가했다. 연립·다세대 역시 9358건으로 작년 2월(8272건)보다 13.1% 늘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체 전월세 거래량(1만7684건) 대비 월세(6687건) 비중은 37.8%로 2011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세 보증금 인상분을 월세로 돌리는 등 준전세 형태의 거래가 급증하면서 월세비중이 계속해서 높아지는 것이다. 준전세는 보증금이 월세의 240배를 초과하는 형태로 월세는 적고 보증금이 많은 경우를 말한다. 실제 지난달 서울 아파트 준전세 거래량은 3529건으로 작년 2월(2366건)에 비해 49%나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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