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북한이 지난 1월 중국으로부터 비료를 대량 수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미국의소리(VOA)방송에 따르면 북한농업 전문가인 권태진 GS&J 인스티튜트 북한동북아연구원장이 중국 해관총서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북한은 지난 1월 중국으로부터 3만7000t이 넘는 비료를 수입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483t)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규모로, 금액으로는 895만 달러에 달한다. 또 지난해 총 비료 수입량인 7만1000t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북한은 연초인 1월과 2월 비료 수입이 많지 않았다. 북한은 보통 옥수수와 감자를 파종하거나 작물을 이앙하는 시기인 4~6월 비료가 많이 필요하다. 권 원장은 북한이 서둘러 비료를 다량 수입한 것에 대해 “핵실험 이후 북-중 관계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VOA에 설명했다. 권 원장은 또 지난해 북한의 곡물 생산량이 감소해 올해는 곡물 생산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비료를 많이 수입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 1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곡물량은 642t으로 전년도에 비해 8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은 이 기간 중국에서 쌀과 밀가루, 전분 등을 수입했다. 지난해 1월 두류와 잡곡을 수입했지만 올해는 전혀 수입을 하지 않은 반면, 처음으로 전분 104t을 수입했다.
쌀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수입을 조금 늘렸지만, 밀가루는 6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천814t을 수입했던 것에 비해 98% 감소했다.
권 원장은 1월 곡물 수입량이 소량에 그친 것은 중국이 올 들어 해외 곡물 수출에 대한 기본적인 계획이 아직 서지 않아 곡물 수출업체에 수출물량 할당이 돼 있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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