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끔찍한 학대로 신원영(7)군을 숨지게 한 계모가 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된 후에도 죄를 전혀 뉘우치지 앟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 평택경찰서는 13일 계모 김모(38)씨와 친부 신모(38)씨를 상대로 강도높은 조사를 이어갔다.
김씨는 여전히 반성하는 기색없이 수사에 응하고 있으며, 전날 밤엔 유치장에 입감된 한 여성 유치인에게 “밖에 상황 어떠냐. 내가 TV를 보지 못해서 그런다”며 사건이 어디까지 드러났는지 물어본 것으로 확인됐다.
자신의 진술이 어디까지 거짓으로 드러났는지 확인한 뒤 조사에 응하려 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나마 신씨는 조사과정에서 눈물을 보이며 “잘못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여자를 잘못만나 이렇게 됐다”며 잘못을 자신이 아닌 부인에게 돌리고 있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원영이가 숨진 뒤에도 살아있는 것처럼 경찰을 속이기 위해 계모와 친부가 거짓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등 범행을 은폐하려 한 사실도 드러났다.
원영이가 숨진 다음날인 지난달 3일 신씨는 “여보 밥먹었어?”라고 묻고 김씨는 “네 나는 비빔밥, 원영이는 칼국수 시켜서 같이 먹었어요”라고 답한다. 또 같은날 신씨가 “원영이 잘 있지?”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고 김씨는 “밥 잘먹고 양치질도 했다”고 답했다.
경찰은 14일 평택 자택과 야산 등에서 현장검증을 벌이고 김씨 등에 대해 살인 혐의를 적용할 수 있을지 검토한 뒤 구속 만료 시한인 오는 16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원영군의 장례는 이날 친모 등 유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택장례문화원에서 치러졌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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