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지난해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 속에 면세점주들이 고전한 가운데, 올해는 중국 안경시장의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안경관련 종목들이 떠오르고 있다.
14일 신한금융투자가 각국 관광공사 자료를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인 해외 출국자 수는 전년도보다 17% 증가한 1억3500만 명으로 한국을 찾은 중국인 수는 2.3% 감소한 598만명으로 조사됐다.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한 지난해 중국인의 해외 관광지 1순위는 태국으로, 무려 70.2% 급증하며 786만 명을 기록, 한국을 크게 앞질렀다.
지난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발병으로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감하면서 면세점 관련주들은 찬바람을 맞아야 했다. 특히 호텔신라의 경우 14만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이미 반토막이 난 상태다.
이같은 중국인 관광수요 흐름은 계속 이어져, 올해 춘절 기간 동안 중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은 국가는 태국이었으며 그 다음이 일본, 한국 순이란 보도도 있었다. 일본은 지난해 중국인 관광객 수가 전년대비 107.3% 급증하면서 499만 명으로 한국을 따라붙었다.
여기에 면세점 시장에 신규 업체들이 진입하면서 경쟁도 더욱 격화될 것으로 예상돼, 올해 면세점 종목들의 주가 향방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기영 SK증권 연구원은 “서울 시내면세점은 과거 롯데와 신라의 양강체제였으나 신세계, 한화, 갤러리아, 두산 및 HDC신라의 진입으로 경쟁강도가 한층 강화됐다”며 “특히 명동과 동대문 상권을 둘러싼 경쟁 수준은 지리적인 이격도가 크지 않아 두배 이상으로 확대된 것으로 판단하며, 업체간 마케팅경쟁 강화에 따라 이익률 하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2분기에 주요 면세점이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지만 중국인 인바운드 증가율이 2015 년 대비 30~50% 수준에서 유지돼야 적어진 파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지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반면 중국의 스마트폰 보급과 근시유병률, 이에 따른 안경시장의 지속적 성장에 안경 관련 종목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사용이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고 증상이 심해질 경우 각막에 상처가 생겨 시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며 “근시 유병률 상승에 따른 시력 교정 수요 증가는 곧 눈과 관련된 헬스케어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직결될 수 있으므로 눈 관련 기업들에 대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특히 “중국의 안경시장은 세계 최대 규모이며, 경제발전과 소비력 증대, 사회 고령화 등의 요인과 맞물려 중국 안경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눈 관련 헬스케어 업체들에 대한 우선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장 연구원은 안경소매점 증대, 뷰티에 대한 관심과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을 예상하며, 중국 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종목들로 검안기기 생산업체인 휴비츠와 국내 콘택트렌즈 점유율 2위이자 서클렌즈에 강점을 가진 인터로조를 추천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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