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알파고는 인공지능을 연구하던 벤처기업 딥마인드를 구글이 인수한 뒤 연구를 지원해 나온 결과물입니다. 우리는 이 같은 벤처 생태계에 주목해야 합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벤처 생태계 조성을 통한 신기술 산업 발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 회장은 “알파고와 이세돌 9단 대국은 많은 사람에게 충격을 주는 이벤트였다”며 “(해외에선) 국가적 차원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민간 벤처 생태계에서 이 같은 미래기술 투자가 활발하게 일어나는 것이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창업과 인수합병(M&A), 회수,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 생태계가 벤처산업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정 회장은 협회 차원에서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특별법이 아닌 일반법으로 바꾸는 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법은 지난 1998년에 제정된 10년 한시법이었으나, 2007년 일몰을 앞두고 한 차례 연장돼 내년 12월 31일 종료될 예정이다.
정 회장은 “국가 차원의 연구개발(R&D) 지원이 대기업보다 벤처로 향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이라며 “창업 기업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지금의 특별법과는 달리 새로 제정할 법안에는 매출액 단계별로 기업을 구분해 성장을 뒷받침하는 포괄적 지원을 담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벤처협회는 지난해 창립 20주년을 맞아 발표한 ‘벤처 2025년 비전’을 통해 일자리 창출 300만개, 외국 진출 벤처기업 비중 70% 증가, GDP 성장기여율 50% 달성 등 세 가지를 목표로 내건 바 있다. 이날 정 회장은 벤처기업의 글로벌화의 중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정 회장은 “벤처 2025 비전의 여러 목표 중 ‘벤처 글로벌화’가 가장 핵심이다. 벤처기업 해외진출이 활발해지면 국내총생산(GDP) 성장 기여도가 높아지고 일자리 창출도 자연스럽게 이뤄지기 때문”이라며 “벤처기업에 대해 국외 영업망 발굴·확대를 지원하고 외국에서 직접 창업하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벤처협회는 외국 진출 지원 기관과 벤처기업을 연결하는 전문 코디네이터를 핵심으로 한 ‘글로벌 벤처 e-플랫폼’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벤처협회는 글로벌 투자자를 초청해 국내 유망 벤처기업을 소개하는 벤처위크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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