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일본이 악덕 사장과 기업들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지난 2014년 20만 명의 직원들이 초과근무 수당을 받지 못해 총 142억 엔(약 1473억 원) 상당의 임금이 미지급된 것으로 드러났다. 말 그대로 ‘서비스 야근’을 시킨 것이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22일 후생노동성이 지난 2014년 직원들에게 초과근무 수당을 지급하지 않은 사실이 들어나 100만 엔 이상의 체불임금을 지급한 기업이 총 1329개 사에 달했다고 밝혔다. 2013년도 대비 84개사가 감소했지만 임금을 미지급 받은 수는 2013년 대비 8만 8627명 증가한 20만 3507명을 기록했다. 2002년 후생노동성이 체불임금 현황 조사에 착수한 이래 최다기록이다.
기업들은 노무관리 시스템을 구비하지 않아 초과근무 수당을 일괄적으로 지불하지 않거나, 근무시간을 조작하는 등의 방법을 이용해 체불했다. 또, 임금을 15분 단위로 책정해 10~14분 근무한 것에 대한 초과 수당은 지급하지 않았다. 이러한 방식으로 악덕기업들이 떼먹은 인건비는 2013년도 대비 19억 378만 억엔 증가한 142억 4576억 엔을 기록한 것이다. 한 회사의 경우, 2014년 한 해 간 총 14억 엔(145억 원)에 달하는 인건비를 떼먹었다.
특히, 음식점, PC방, 편의점 등 손님을 접대하는 서비스업계 종사자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 후생노동성은 2014년 초과 근무에 따른 인건비를 지불받지 못한 종업원 등의 직장인이 10만 477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시정요구가 가장 많았던 업계는 제조업 사로, 총 327개 사가 지적을 받았다.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노동자의 임금을 통해 삶의 양식을 얻기 때문에 체불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기업의 임금) 미불을 해소하기 위해 기업들의 동태를 꾸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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