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중은행들의 수수료 인상 움직임의 밑바탕에는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비해 우리 수수료 수준이 턱없이 낮다는 인식이 깔려 있다.
실제로 국내은행과 미국과 영국, 일본 등 금융 선진국의 수수료는 최대 80배 가량 차이가 난다.
23일 전국은행연합회의 ‘외국 주요은행의 수수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월 기준 한국의 대고객수수료는 선진국 은행의 80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은행과 미국 씨티은행, 영국 바클레이즈, 일본 미쓰비시도쿄 UFJ은행의 수수료를 비교 분석한 결과다.
나라별로 전반적인 소득 및 물가수준, 수수료 체계와 금융이용 관행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 차이가 극심하게 벌어져 있다는 평가다.
자료에 따르면 타행으로 송금할 경우 미국,영국,일본 은행의 수수료는 우리보다 최대 80배 가량 비쌌다.
창구에서 타행으로 송금할 경우 한국은 500~3000원을 부과하고 있는데 비해, 일본은 6200~8200원(648~864엔)을 받는다.
미국과 영국의 수수료는 일본보다도 높았다. 미국은 3만 9000원(35달러), 영국은 4만 3000원(25파운드)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자동화기기와 인터넷뱅킹, 텔레ㆍ모바일뱅킹을 이용해 다른 은행으로 송금 시 한국은 400~1600원을 받은 반면, 일본은 2000~4000원(216~422엔)을 받았다.
미국은 1만9000~2만8000원(17.5~25달러), 영국은 4만3000원(25파운드)을 수수료로 책정했다.
기타수수료에서도 차이가 났다.
자기앞수료 발생수수료의 경우 한국은 100~400원을 받고 있지만, 일본은 일괄적으로 8000원(864엔)을 받았다. 미국은 무료였고 영국의 경우 2만 5860원에 달했다. 가장 뚜렷한 차이는 계좌관리수수료였다. 이 수수료는 은행이 고객의 자산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대가로 받는 일종의 관리비다.
우리나라와 일본은 무료인 반면, 미국은 상품에 따라 1만 3000~ 3만원 4000원, 영국은 최대 1만 2000원을 수수료로 매달 부과했다.
황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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