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코스피 지수의 밸류에이션 논란이 거세다. 현 주가수익비율(PER)이 2010년 고점인 11.2배에 근접하면서 ‘비싸니 상승여력이 부족하다’는 경계론도 나온다.

하지만 매수주체를 외국인 투자자로 보면 코스피가 비싸지만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글로벌 각국 증시와 비교해 밸류에이션이 그리 높지 않다는 것이다. 결국 코스피는 외인 투자자에 의해 상승동력을 얻을 것이란 해석이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4일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 코스피 상승을 이끈 주역은 외국인이었다”며 “이들 자금이 어떤 관점에서 밸류에이션을 바라보는지가 중요하고, 외국인 입장에서는 코스피의 역사적 밸류에이션보다 글로벌 증시 대비 상대가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코스피의 PER과 글로벌 증시의 PER을 비교해보면 지난 2년 간 상승률이 비슷하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주장이다.

2013년 이후 코스피 연평균 PER은 2013년 9.0배, 2014년 10.0배, 2015년 10.5배로 17.3% 늘어났다.

동시에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전세계 지수의 연평균 PER 역시 2013년 13.2배, 2014년 14.3배, 2015년 15.4배로 17.4% 늘어나 유사한 상승률을 보였다.

장기 평균으로도 지난 2010년 이후 코스피 지수는 MSCI 전세계 지수 대비 평균 18.1% 할인돼왔고 현재 할인율은 23.5%로 나타났다.

김영환 연구원은 “상대 밸류에이션으로 볼 때 코스피가 2000선에 근접했다고 해서 한국 주식이 비싸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외국인 입장에서는 현 밸류에이션에서도 한국 주식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신흥 통화가 반등하는 동안은 글로벌 증시에서 신흥국 매력도가 높아지는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KOSPI도 신흥 통화 지수와 동행하고 있다”며 “신흥국 증시 상승 과정에서 한국만 소외될 이유는 없고 밸류에이션을 높여가며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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