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에 시총 2조원 상회
일평균 거래량도 1년새 51배↑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코스피가 게걸음질치며 ‘계륵’ 장세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해외시장으로 쏠리고 있다.
특히 새로운 해외투자의 수단으로 상장지수증권(ETN)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다.
ETN은 국내외 주식, 채권, 상품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상품으로 주식처럼 자유롭게 사고 팔 수 있는 상품이다.
증권사가 발행하는 ETN은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국내 주식과 동일하게 매매하며 해외 시장에 실시간으로 빠르고 편리하게 투자할 수 있다.
특히 투자 판단시점과 실제 매매가격에 괴리가 생기는 해외펀드와 달리 주식과 동일하게 매도 후 2영업일에 결제가 되며, 바로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는게 큰 강점으로 꼽힌다.
29일 거래소에 따르면 ETN 개설초기 10개에 불과했던 상장종목수가 현재는 82개로 크게 늘어났다. 시가총액도 2조원을 넘어섰다.
특히 올들어 ETN 일평균 거래량은 3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억 5000만원)과 비교해 51배나 늘어났다.
증권사별로 보면 삼성증권이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23개로 최다 종목을 상장했고, 거래대금 점유율이 57.8%에 달한다.
다음으로 NH투자증권 31.4%, 신한금융투자 5.8%, 한국투자증권 4.9% 순이다.
ETN은 적은 수수료로 해외 자산과 국내전략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중위험ㆍ중수익 재테크 수단이다.
해외주식이나 선물, 채권, 원자재 등 개인들이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종목에 분산 투자할 수 있고, 유동성 공급자(LP)역할을 맡은 증권사들이 가격대별로 호가를 내주고 있어, 원하는 시기에 현금화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을 대표하는 기술주(Facebook, 아마존, 구글, 애플 등)에도 적은 돈으로 분산 투자할 수 있고, 환헤지와 환노출형을 시장 전망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최근 코스피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ETN이 투자자들의 수익률 극대화를 도모할 수단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삼성증권이 지난 16일 국내 최초로 선보인 중국 본토 레버리지 ETN ‘삼성 레버리지 China A50 선물 ETN(H)’는 상장 이후 불과 5영업일만에 누적수익률 8.6%의 성과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주목받는 미국 시장에 투자하는 ETN 상품도 대형성장주, 중소형 성장주, 가치주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ETN은 매매단위가 1만원 내외이기 때문에 소액으로 차별화된 투자전략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특징”이라며 “업종별 국내외에 분산투자가 가능한 종목이 다양하게 상장돼 있다. 예컨데 ‘삼성 화학 테마주 ENT’, ‘삼성 바이오 테마주 ETN’, ‘삼성 화장품 테마주 ETN’ 처럼 압축된 대표주식에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영훈 기자/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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