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혜진 기자]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기업은행 등 7개 공기업이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하기로 했다. 정부 방침에 따라 연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 하지만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에 소속돼 있으면 금융노조와 산별교섭을 거쳐야 해 연내 도입이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성과주의 도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30일 산업은행, 기업은행, 수출입은행, 신용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 자산관리공사, 주택금융공사 등 7개 금융공기업이 협의회 탈퇴를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금융공기업이 이 같은 결정은 한데는 성과주의 도입을 위해선 산별교섭을 거쳐야 하지만 이를 놓고 금융노조와 큰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경영평가에 희비가 갈리는 금융공기업으로선 연내 성과연봉제를 도입해야만 한다. 연내 도입하지 못하면 예산이나 직원 인센티브 등에서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관별로 임금 및 직무체계, 성과연봉제 운영상황, 노조와 협상 진행상황 등이 제각각일 뿐만 아니라 대다수인 시중은행들과도 상황 차이가 크다는 점도 이번 탈퇴를 결정하게 된 계기라고 협의회 측은 설명했다.
금융노조 산하 금융공기업 노조 측은 강하게 반발했다. 이날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장(은행연합회장 겸임)은 7개 금융공기업 CEO들과 관련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금융노조 측의 출입문 폐쇄 항의로 발길을 돌렸다. 양측은 출입문을 사이에 두고 5분여 가량 고성을 주고 받는 등 실랑이를 하다 협의회 측이 자리를 뜨면서 일단락됐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같이 머리맞대고 논의하자고 하곤 이런 결정을 하는 건 용납이 되지 않는다면서 “뒤에 금융위원회가 있는 게 확실하다”고 거세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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