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 결국 다시 진박(眞朴)이다. 새누리당 공천갈등의 시발점이 된 ‘진박’ 논란이 선거 막판까지 여진을 남기고 있다. 소위 ‘진박’ 후보들이 곳곳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다. 진박의 고전, 비박ㆍ무소속 의원의 선전으로 총선 이후 당권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일단 대구가 가장 큰 진원지다. 동구갑에선 류성걸 무소속 후보와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가 접전 양상이다. 진박ㆍ비박 대결의 상징격이다. 최근 여론조사(6일 중앙일보ㆍ엠브레인)에는 류 후보가 39.8%로, 정 후보(34.3%)를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류 후보는 유승민 의원이, 정 후보는 친박계 수장인 최경환 의원이 연일 지원 사격 중이다. 단순한 의석 한 석 의미가 있는, 진박 심판론의 상징 격이 되고 있다.

또 다른 진박 대구 달성군의 추경호 후보도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오차범위 내 접전이다. 무소속 출마한 주호영 의원도 이인선 새누리당 후보를 앞지르고 있다.

대구에서 진박을 앞세운 후보들이 선거 막판까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결국 이번 대구 지역 총선은 시작도 끝도 ‘진박’ 논란으로 귀결될 형국이다. 접전 양상을 띠는 것 자체가 친박계로는 이미 타격이다. 비박계 의원이 대거 당선되면, 이들의 복당 문제를 두고도 재차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대구뿐 아니다.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ㆍ손수조 후보도 난감한 처지다. 특히 부산 사상에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장제원 후보가 손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대구를 벗어난 친박vs비박 여권 대결 구도다. 이준석 후보는 대중적 지지도를 바탕으로 서울 노원병에 도전장을 냈지만,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벽을 넘지 못하고 있다.

최고위원직을 맡은 안대희(서울 마포갑) 후보나 공천관리위원에서 친박계를 대변한 박종희(경기 수원갑) 후보 등도 선거 막판까지 접전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