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 신대원ㆍ김지헌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야권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의 반문(반문재인)정서에 정면돌파를 선택했다.
문 전 대표는 8일 광주를 시작으로 1박2일 동안 호남을 찾는다. 지난해 11월18일 조선대 특강 이후 142일만이다.
올 들어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문 전 대표지만 반문정서로 인해 호남에는 발을 들이지 못했다.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은 별다른 이슈 없이 진행되던 4ㆍ13 총선의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호남 민심이 문 전 대표의 방문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 호남쟁투가 판가름 날 가능성이 크다.
문 전 대표와 더민주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호남에서 분 국민의당 열풍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상황을 차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오히려 호남민심을 자극해 역풍만 자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광주를 찾은 문 전 대표는 최대한 몸을 낮췄다. 첫 일정도 국립 5ㆍ18 민주묘지 ‘참배’가 아닌 ‘순례’였다.
문 전 대표 측은 “짧은 시간이지만 5ㆍ18 민주묘지에 안장된 한분한분을 찾아뵙겠다는 뜻에서 순례로 표현했다”며 “단순 행사가 아니라 호남에 대한 진정성을 보여드리려 했다”고 했다.
애초 ‘광주시민들에게 드리는 글’로 발표하려던 입장도 ‘광주시민과 나누는 이야기’로 바꾸는 등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호남민심은 아직 안개 속이다. 광주시민들은 문 전 대표보다 하루 앞서 광주를 찾은 기자에게 거친 반응을 드러냈다.
광주 광산구에 거주하는 김 모(44)씨는 “문재인이 호남을 배제하고 자기 패권만 추구했다”며 “이제 더 이상 기대할 게 없다”고 했다. 광주에 출마한 더민주 후보조차 “비례대표 파동 이후 떨어진 지지율을 간신히 끌어올렸는데 도움될 게 없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일단 지켜보자는 기류도 감지됐다. 개인택시를 모은 김 모(63)씨는 “이미 광주 선거는 끝났다”면서도 “그래도 한번 오긴 와야지. 그래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국민의당은 표면적으로는 문 전 대표의 호남행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한 후보는 “문 전 대표가 이 지역에도 오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광주시민들은 문 전 대표를 향한 애증이 여전히 교차하는 분위기였다.
광주 동남구에 거주하는 최 모(65)씨는 “문재인이 미워도 내년 대선에서 문재인하고 새누리당 후보 붙으면 새누리당 후보를 찍을 수는 없재”라며 한숨을 토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앤트로픽 IPO는 시작일 뿐…AI 모델 ‘골라주는 시장’ 커진다 [서학개미 주식회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3/rcv.YNA.20260813.PRU20260813276001009_T1.jpg?type=h&h=240)
![“교과서 미래엔 AI가 있다”…‘AI 공장’된 미래엔 세종공장 [그 회사 어때?]](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2/news-p.v1.20260821.9213ff47283443e4aeec745e2b971c31_T1.jpg?type=h&h=240)
![일본서 사라진 인플레 ‘명목 앵커’…물가·엔화에 중요한 이유 [츠토무 와타나베]](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6/09/01/news-p.v1.20260816.209013b3297d4c92ab32710d529f3877_T1.jpg?type=h&h=24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