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거침없이 달려온 슈틸리케호의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마지막 상대는 누가 될까.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이 오는 12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지난 7일 발표된 국제축구연맹(FIFA) 4월 랭킹에서 56위로 아시아지역 3위를 차지해 일본과 함께 2번 시드를 받았다. 같은 시드에 이름을 올린 일본과의 승부는 피했지만, 아시아 지역 FIFA랭킹 1, 2위 팀으로 1번 시드를 받은 이란과 호주 중 반드시 한 팀을 만난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은 6개 팀씩 2개 조로 나뉜다. 2개 조는 A, B조로 나뉘어 시드별로 한 팀씩 배정된다.

슈틸리케호의 아시아 2차 예선은 완벽했다. 쿠웨이트와의 몰수승을 제외한 7경기에서 24득점-무실점, 7연승을 내달리며 일찌감치 아시아지역 최종예선행을 확정지었다.

지난달 28일 태국 원정 평가전마저 1-0으로 승리한 슈틸리케 감독은 “우리는 상대가 누가 됐든, 어떤 경기든 프로답게 임할 것”이라며 최종예선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췄다.

하지만, 톱시드 호주와 이란은 둘 다 힘겨운 상대다.

특히 대표팀은 이란만 만나면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다. 최근 3경기에서 모두 0-1로 패했다. 2011년 아시안컵 8강에서 승리한 게 가장 최근에 기록한 승리다. 최근 10년 동안 10번 맞대결을 펼쳐 1승 4무 5패로 좋지 않은 성적을 냈다.

이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대표팀이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무덤’과도 같은 곳이다. 대표팀은 역대 6번의 이란 원정승부에서 3무 3패(3득점 9실점)를 기록했다. 3패를 당한 3경기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홈 앤드 어웨이 경기로 치뤄지는 최종예선에서 이란을 만난다면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호주도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대표팀은 2010년 이후 호주와의 최근 5경기에서 1승2무2패를 기록했다. 홈에서 치른 두 경기는 1무 1패를 기록했고 원정에선 1승 1무를 거뒀다. 작년 두 차례 A매치에선 1승 1패를 기록했다. 지난해 슈틸리케호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이기도 하다.

3~6번 시드 상대국은 비교적 수월하다.

3번 시드 사우디아라비아와 우즈베키스탄 중에서도 한 팀과 같은 조에 배정을 받는다. 대표팀은 사우디아라비아와 최근 3경기에서 1승 2무를 기록했고 우즈베키스탄을상대로는 1997년 이후 치른 12차례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4번 시드 UAE와 중국도 비슷하다. 우리 대표팀은 2008년 이후 UAE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고 있고 중국을 상대로는역대 17승 12무 1패로 극상의 성적을 거뒀다. 5번 시드 카타르엔 1988년 이후 5경기 연속 무패, 같은 시드 이라크엔 1985년 이후 9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6번 시드 시리아는 2006년 이후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했다. 태국은 지난달 27일 방콕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최근 15년간 맞붙은 경기는 지난달 매치뿐이다.

조 추첨은 6번 시드부터 1번 시드까지 역순으로 진행된다. 각 시드에서 2개의 공 중 먼저 뽑힌 팀이 A그룹, 다음에 뽑힌 팀이 B그룹에 편성된다. 월드컵 최종 예선은 9월 1일부터 내년 9월 5일까지 계속된다. 각 조 1위와 2위 팀은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3위를 차지한 2개 팀은 홈 앤드 어웨이로 플레이오프를 치른 뒤 승리 팀이 북중미 4위 팀과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싸운다.

슈틸리케호와 러시아월드컵 티켓을 놓고 대결할 최종예선 상대는 과연 어느 팀일까. 승부는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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