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코스닥 상장사 10곳 중 3곳이 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1000% 이상의 부채비율을 기록한 업체가 있는 반면 1%대의 낮은 부채비율에 그치는 등 양극화가 뚜렷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전체 코스닥 상장사 1098개사 가운데 지난해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서는 코스닥 상장사가 307개사에 달했다.
100~200% 미만이 221개사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0~300% 미만 46개사, 300~400% 미만 17개사, 400~500% 미만 13개사, 500~1000% 10개사 등이었다.
부채비율은 부채총계를 자본총계(자산총계에서 부채총계를 뺀 금액)로 나눈 값이다. 이 비율이 낮을수록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안정됐다는 의미다.
기업별로 살펴보면 게임주인 플레이위드의 부채비율이 1312.32%로 코스닥 상장사 중 가장 높았다. 자본이 56억원대에 반해 부채가 730억원에 육박했다. 이어 우전이 1187.79%, 고려반도체가 754.11%, 오리엔탈정공이 664.03%, 이베스트투자증권이 617.06%로 뒤를 이었다.
우전의 경우 지난달 29일 기업부실위험 선정기준 해당 사유 해소 등으로 거래소로부터 투자주의환기종목이 해제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반면 게임주인 데브시스터즈의 경우 자본이 1555억원인데 반해 부채는 23억원으로 부채비율 1.47%에 그쳤다.
알테오젠과 테고사이언스도 각각 2.16%, 2.19%의 낮은 부채비율을 기록했다. 이어 제노포커스(2.47%), 대성창투(2.81%), 엠지메드(2.85%), 케어젠(3.07%), 더블유게임즈(3.88%), 와토스코리아(3.88%) 등도 안정적 재무구조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경기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보통 장부상 기업의 부채액은 자기자본보다 낮은 것이 건전하다”며 “부채비율은 100%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규정상 부채비율은 관리종목 지정이나 상장폐지 사유에 포함되지 않는다.
코스닥 등록 기업의 경우 자본전액잠식인 경우 즉시 퇴출, 자본잠식률이 50% 이상인 일부잠식은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된다.
이는 과도한 부채로 인해 회사가 쓰러지기 전에 투자자 스스로 회사의 재무 상태를 파악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에 거래소 관계자는 “자본잠식이 50% 이상 되면 관리종목이 되지만 부채비율 자체는 관리종목 지정 등 제재 사유에 포함시키지 않는다”며 “다만 자본금 10% 이상의 차입ㆍ채무보증 등의 이벤트를 공시 의무로 둬 투자자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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